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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형' 정글러 '피넛' 한왕호, 스프링 스플릿 부진 딛고 부활할 수 있을까 [2018 아시안게임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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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형' 정글러 '피넛' 한왕호, 스프링 스플릿 부진 딛고 부활할 수 있을까 [2018 아시안게임 롤]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8.2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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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육식형' 정글러 '피넛' 한왕호(20·킹존 드래곤X)가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스플릿의 부진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한왕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롤 대표팀의 정글러로 합류했다. 그는 대표팀 주장을 맡은 '스코어' 고동빈과 함께 교대로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소속팀 동료 정글러 '커즈' 문우찬에 주전을 내준 한왕호가 아시안게임을 통해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e스포츠 명예의전당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감독과 코치 및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 국가대표 조성주(왼쪽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 선수단 최우범 감독, 이재민 코치, 고동빈 주장, 김기인, 한왕호, 이상혁, 박재혁, 조용인. [사진=연합뉴스]

 

한왕호는 지난 21일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에 참석해 "e스포츠인으로서 아시안게임에 한국 대표로 나가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며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왕호는 롤챔스 최초로 5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공격적 성향을 통해 승리를 이끄는 '육식형' 정글러다.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팀원들의 성장을 돕는 대표팀 주장 고동빈과 다른 스타일을 가진 정글러다.

2015년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에 나진 e-mFire로 데뷔한 한왕호는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롤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같은 해 12월 1일 계약 만료로 팀에서 나온 한왕호는 ROX 타이거즈에 합류했다.

2016년 락스 타이거즈에 합류한 한왕호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정규시즌 한왕호의 눈부신 활약으로 락스 타이거즈는 2016 롤 월드 챔피언쉽(롤드컵) 무대를 밟았다. 아쉽게도 전 시즌 우승팀 '페이커' 이상혁의 SK텔레콤 T1에게 패배를 당하며 4강에 만족해야 했지만 한왕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정글러로 거듭났다.

이듬해 한왕호는 SK텔레콤 T1으로 이적했다. 그는 2017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커리어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어진 스프링 스플릿과 롤드컵에서 부진한 활약을 보였던 한왕호는 락스 타이거즈 시절 동료 '프레이' 김종인과 '고릴라' 강범현이 있는 킹존 드래곤X로 이적했다.

 

▲ 2018 스프링 스플릿 당시 한왕호의 올라프는 5전 전승으로 승률 100%를 기록했다 [사진=리그 오브 레전드 홈페이지 화면 캡처]

 

2018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에서 한왕호는 최고의 정글러 자리를 탈환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킹존 드래곤X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스프링 스플릿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한왕호는 자신의 공격적 성향에 어울리는 올라프를 선택해 5전 전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육식형' 정글 메타가 끝나면서 한왕호는 또다시 부진에 빠졌다. 한왕호는 주전이 아닌 백업 정글러로 출전하면서 적은 수의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킹존 드래곤X 또한 2018 롤챔스 서머 스플릿에서 4위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대표팀에 임하는 한왕호의 각오는 남다르다. 한왕호의 활약 여부에 초대 롤 대표팀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킹존 드래곤X로 이적한 후 국제대회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한왕호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롤챔스 최고의 정글러라는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롤 대표팀은 27일 중국팀과 8강 조별예선 경기를 가진다. 대표팀의 첫 경기는 KBS와 온라인 플랫폼 아프리카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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