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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최강' 한국, 중국 제압 2연승! 고동빈 하드캐리 [2018 아시안게임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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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최강' 한국, 중국 제압 2연승! 고동빈 하드캐리 [2018 아시안게임 e스포츠]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8.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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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위대한 정글러' 고동빈이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초대 롤 대표팀 주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서인지 존재감이 더욱 빛났다. 

한국은 27일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시작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롤) 8강 조별예선 2차전에서 중국을 12-4로 눌렀다. 베트남과 1차전 포함 2연승으로 조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한국 대표팀은 탑 '기인' 김기인(아프리카 프릭스), 정글 '스코어' 고동빈(KT 롤스터), 미드 '페이커' 이상혁(SK텔레콤 T1),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젠지), 서포터 '코어장전' 조용인(젠지)으로 구성됐다. 

 

▲ 27일 오후 2시 1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은 '렛미' 옌쥔쩌(RNG), '엠엘엑스지(Mlxg)' 류시위(RNG), '시예' 쑤한웨이(WE), '우지' 지안즈하오(RNG), '메이코' 텐예(EDG)로 라인업을 꾸렸다.

한국은 탑 갱플랭크-정글 그라가스-미드 갈리오-원거리 딜러 애쉬-서포터 탐켄치의 조합을 선택했다. 이에 맞서는 중국은 아칼리-올라프-조이-카이사-라칸을 선보였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고동빈의 그라가스가 5분 경 탑 개입을 통해 중국 탑 라이너 옌쥔쩌의 아칼리를 잡고 선취점을 올렸다. 아칼리는 암살자 챔피언으로 초반 이득을 보지 못하면 후반에는 힘이 빠지는 챔피언이다.

하지만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중국 정글러 류시위의 올라프가 이상혁의 갈리오를 노렸다. 초반 갈리오가 약한 순간을 노렸지만 이상혁은 궁극기 '영웅출현'을 사용해 위기를 잘 넘겼다.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중국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조용인, 박재혁, 이상혁, 고동빈, 김기인. [사진=연합뉴스]

 

이후 한국은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9분 경 류시위는 시예와 함께 김기인을 노렸다. 탑 라이너 김기인은 죽음을 피하지 못했지만, 상대방를 함께 데려가며 이득을 취했다.

곧바로 바텀 라인에서 한국은 또다시 킬을 기록했다. 류시위가 탑 라인에 개입한 순간을 노린 고동빈은 텐예의 라칸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잠시 소강상태를 가진 후 양 측은 또다시 치열한 교전을 펼쳤다. 이상혁의 갈리오가 궁극기를 통해 텐예의 라칸을 끊어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상혁과 고동빈이 포위를 당하며 데스를 기록했다. 조용인 역시 우지 지안즈하오의 카이사에게 킬을 허용했다. 박재혁은 16분 바텀 지역에서 첫 번째 포탑을 깨는 데 성공했다. 첫 번째 포탑을 철거하는 쪽에는 더 많은 골드가 주어진다.

 

▲ 한국은 탑 갱플랭크-정글 그라가스-미드 갈리오-원거리 딜러 애쉬-서포터 탐켄치의 조합을 선택했다. 이에 맞서는 중국은 아칼리-올라프-조이-카이사-라칸을 선보였다. [사진=KBS 모바일앱 마이케이 '2018 아시안게임 롤 8강 조별예선 방송화면 캡처]

 

한바탕 교전 도중 이상혁이 음성의 문제로 주최 측에 퍼즈(현지 상황에 의해서 게임이 일지 정지됐음을 의미하는 단어)를 요청했다. 약 3분 정도의 점검이 끝난 후 게임이 재개됐다.

16분 경 중국은 협곡의 전령을 사냥, 탑 라인 포탑을 철거했다. 협곡의 전령은 포탑을 공략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오브젝트(소환사의 협곡에 존재하는 중립 몬스터)다. 

20분 경 김기인과 시예가 다시 맞붙었다. 김기인은 시예를 유인하며 깊숙이 이끌었고, 주장 고동빈의 그라가스가 시예의 아칼리를 끊어냈다.

25분 한국은 이상혁의 궁극기 활용으로 중국을 노렸다. 조용인의 탐켄치가 궁극기 '심연의 통로'를 통해 박재혁과 함께 합류했다. 중국은 소환사 주문인 점멸을 대거 사용하며 탈출했다.

 

▲ 27분 중국은 바텀 라인의 김기인을 노렸다. 세 명이 갱플랭크를 노렸지만, 김기인은 뛰어난 플레이를 통해 생존에 성공했다. 김기인에게 집중마크가 들어간 것을 틈타 이상혁은 탑 2차 포탑 철거에 성공했다 [사진=KBS 모바일앱 마이케이 '2018 아시안게임 롤 8강 조별예선 방송화면 캡처] 

 

27분 중국은 바텀 라인의 김기인을 노렸다. 세 명이 갱플랭크를 노렸지만, 김기인은 뛰어난 플레이를 통해 생존에 성공했다. 김기인에게 집중마크가 들어간 것을 틈타 이상혁은 탑 2차 포탑 철거에 성공했다.

하지만 현지사정으로 또다시 경기가 지연됐다. 앞선 두 차례의 퍼즈보다 훨씬 긴 시간이었다. 크로노 브레이크를 사용해 게임을 복구, 약 29분부터 경기가 재개됐다. 크로노 브레이크는 롤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가 제공하는 복원 프로그램으로 게임 내 변수와 데이터를 저장해 특정 시간으로 되돌릴 수 있다.

경기가 다시 진행된 이후 이상혁은 쑤한웨이의 조이를 잡아내고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바론(내셔남작)은 게임 20분 후 등장하는 오브젝트로 사냥에 성공하면 챔피언의 능력이 향상된다.

이 계기로 한국은 승기를 잡았다. 32분 중국은 마지막 도박으로 한국에게 싸움을 걸었지만 상대가 되지 않았다. 박재혁의 애쉬는 쿼드라킬(네 명을 연달아 잡아내는 것)을 기록했고, 한국은 중국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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