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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 부활 조짐, SK텔레콤 T1 롤드컵으로 견인할까 [2018 아시안게임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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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 부활 조짐, SK텔레콤 T1 롤드컵으로 견인할까 [2018 아시안게임 e스포츠]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8.2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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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페이커' 이상혁(22·SK텔레콤 T1)이 축구클럽 리버풀의 전 감독 빌 샹클리의 명언을 입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e스포츠 대표팀에서 부활 기지개를 켰다. 

미드 라이너 이상혁은 27일 열린 아시안게임 롤 베트남, 중국과 8강 조별예선 2경기에서 각기 다른 유형의 챔피언을 선택했다. 베트남전에선 캐리형 챔피언 벨코즈로 8킬을 올렸고 중국전에서 팀원들을 위해 한타 특화 챔피언 갈리오를 골라 초반 고전했지만 우직하게 플레이했다.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중국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조용인, 박재혁, 이상혁, 고동빈 주장, 최우범 감독, 김기인 [사진=연합뉴스]

 

앞서 2018 롤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스플릿 당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소속팀에서 '피레안' 최준식에게 주전을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이상혁의 슬럼프는 2018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부터 시작됐다. 시즌 후반 활약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지만 46경기 23승 23패는 '페이커'란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었다.

서머 스플릿 들어 이상혁의 성적은 더욱 저조했다. 25경기 10승 15패. 개인 최악의 시즌이었다. 에이스의 부진과 함께 소속팀 SK텔레콤 T1의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이상혁을 대신해서 출전한 최준식은 스플릿 후반 강팀과 대결에서 큰 약점을 드러냈다. 자신감을 잃은 최준식은 한타와 라인전에서 모두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며 SK텔레콤 T1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2015 스프링부터 2018 스프링까지 SK텔레콤 T1은 7연속으로 롤챔스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번 서머 스플릿에서는 시즌 끝나기도 전에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4연속 롤드컵 진출이라는 기록 달성도 쉽지 않은 상태다.

 

 ▲ '페이커' 이상혁(22·SK텔레콤 T1)이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부진을 끊어내고 소속팀의 롤드컵 4연속 진출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까 [사진=SK텔레콤 T1 홈페이지 화면 캡처]

 

롤챔스에는 3장의 롤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롤챔스 서머 스플릿 종합우승, 스프링과 서머 스플릿 합산 최다 포인트, 롤드컵 선발전 승리다. 이미 KT 롤스터가 포인트 합산을 통해 롤드컵 직행을 확정지었다.

SK텔레콤 T1이 롤드컵에 진출하는 방법은 한 가지다. 롤드컵 선발전 승리를 통해 상위 4개 팀을 꺾고 진출권을 거머쥐는 것.

결국 이상혁이 SK텔레콤 T1의 구세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큰 경기에서 강점을 보인 '페이커가' 또 다시 기적 같은 플레이를 보여야 가능성이 있다. 고무적인 점은 아시안게임에서 이상혁이 좋았던 시절의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혁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롤 프로게이머다. 슈퍼스타 '페이커'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기고, 동시에 SK텔레콤 T1의 4연속 롤드컵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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