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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수비 살린 황의조! 우즈벡 피파랭킹 95위? 방심하면 군대 면제 없다 [2018 아시안게임 축구 8강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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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수비 살린 황의조! 우즈벡 피파랭킹 95위? 방심하면 군대 면제 없다 [2018 아시안게임 축구 8강 중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2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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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전반 5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선제골이 터졌을 때만 해도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가 보장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안일한 수비로 스스로 어려움을 자초했다. 황의조가 원더골을 터뜨리며 한숨을 돌렸지만 방심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우즈벡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KBS, SBS, MBC, POOQ, 옥수수, 아프리카TV 생중계)에서 황의조의 2골로 2-1 리드를 잡고 있다.

 

▲ 황의조(왼쪽)가 27일 우즈벡과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에서 골을 넣고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대회 현재까지 성적만으론 단연 우승후보로 뽑힐 수 있는 우즈벡이라고는 하지만 한국이 긴장하고 두려워할 만한 상대까지는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으로만 봐도 한국은 57위, 우즈벡은 95위로 38계단이나 앞서 있다. 물론 피파랭킹이 A대표팀 성적을 바탕으로 매겨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양 팀의 수준을 가늠해 보기에는 무리가 없다.

게다가 23세 이하(U-23) 팀 간 대결에서 한국은 7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단기전에선 어떤 이변이 일어날지 알 수 없고 우즈벡이 앞선 4경기에서 13골을 터뜨렸다는 것은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이 터져 나왔다. 상대 수비수와 경합에서 이겨내며 전진 드리블을 한 손흥민은 오른쪽으로 빠져 들어가는 황의조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각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황의조는 골키퍼가 반응하기 힘든 빈공간을 공략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은 여유를 잡고 경기를 운영했다. 그러나 순간의 방심이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앞서 수비 상황에서 공을 처리하는데 타이밍을 놓치는 장면을 보이던 수비진이 전반 1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주춤주춤했다. 더욱 적극적으로 달라붙어 공을 처리해야 했지만 뒤에서 기다렸다. 적극적으로 공을 향해 달려들 기회가 3차례나 있었지만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다.

그 사이 기회를 살린 우즈벡 마샤리포프는 문전으로 파고들어 오른쪽에서 연결된 공을 논스톱 슛으로 차 넣었다. 상대의 공세가 거셌던 게 아니었기에 더욱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말레이시아전을 떠올릴 법 했다. 당시에도 안일한 수비로 전반 이른 시간 골을 내줬고 뒷문을 굳게 걸어 잠근 상대를 공략하지 못하고 패했다. 만약 우즈벡이 경기력에서 밀린다는 판단을 하고 전반부터 뒷문 보강에 힘을 뒀다면 한국으로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 질 수 있었다.

다행히 황의조가 수비진의 마음의 짐을 덜어줬다. 전반 35분 황의조가 아크 바깥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이번 대회 5경기에서 무려 7골을 터뜨리는 순간이었다. 대회를 치르기 전만 해도 김학범 감독과 과거 인연으로 뽑혔다는 논란을 샀지만 가장 뛰어난 경기력으로 비판 어린 시선을 찬사로 바꿔내고 있다.

황의조는 전반 40분에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상대 선방에 막혔지만 골키퍼를 제친 뒤 다시 침착하게 슛을 시도했다. 몸을 날린 수비수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지만 고감한 시도가 빛난 장면이었다.

2-1로 앞서 있기는 하지만 실점 장면과 같이 방심하는 순간 바로 실점이 나올 수 있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더 적극적인 수비를 벌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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