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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넷' 한국, 최강 수성! 거센 도전 자극 삼아야 [2018 아시안게임 양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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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넷' 한국, 최강 수성! 거센 도전 자극 삼아야 [2018 아시안게임 양궁]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8.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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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 양궁은 역시 강했다. 여자 개인전(장혜진), 혼성전(장혜진-이우석) 조기 탈락으로 받은 충격을 만회하고 아시안게임을 마감했다.

양궁 국가대표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막을 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컴파운드에 걸린 금메달 3개를 싹쓸이했다.

남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은 김우진(26·청주시청)과 이우석(21·국군체육부대)의 맞대결이라 금메달이 확정돼 있던 터였다. 김우진은 세트승점 6-4로 동생을 누르고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탈환했다.

 

▲ 리커브 남자 개인전 우승자 김우진. [사진=연합뉴스] 

 

남자 리커브는 이로써 2006 도하 대회 이후 4회 연속 개인전 우승이란 금자탑을 세웠다.

안방에서 개최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대표팀 4인 중 4위에 머물러 활을 잡을 수 없었던 김우진은 2016 리우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아시안게임 개인전 우승까지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뽐냈다.

군인인 막내 이우석은 단체전·개인전 은메달로 조기 전역이 무산됐다. 그러나 그 어렵다는 대표선발전을 통과했고 대선배 김우진과 메이저대회에서 당당히 겨뤄 한국 양궁의 미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 컴파운드 여자 단체 금메달리스트 최보민(왼쪽부터), 소채원, 송윤수. [사진=연합뉴스]

 

컴파운드에선 남녀 대표팀이 동반 포효했다.

최보민(34·청주시청), 송윤수(23), 소채원(21·이상 현대모비스)으로 구성된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231-228로 물리쳤다.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4 인천에 이은 대회 2연패다.

최용희(34), 김종호(24), 홍성호(21·이상 현대제철)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도 이어진 결승에서 인도를 슛오프 끝에 간발의 차로 제쳤다. 229-229 동점에서 29점을 쐈고 과녁 중앙에 더 근접해 시상대 꼭대기에 올랐다.

컴파운드는 일반 활인 리커브와 달리 활 끝에 도르래가 달린 활을 사용하는 종목이다. 2028 LA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목표로 한다. 아시안게임에선 남녀 단체전, 혼성전까지 금메달 3개가 걸려 있는데 한국이 2개를 차지했다.

 

▲ 리커브 여자 단체 금메달리스트 강채영(왼쪽부터), 이은경, 장혜진. [사진=연합뉴스]

 

당초 한국 양궁이 내세운 목표는 전체 금메달 8개 중 7개 이상 혹은 전관왕이었다. 결과는 금메달 4개(리커브 여자 단체 포함),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비록 대한체육회의 바람, 국민의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여전히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녔음을 확인한 대회였다.

특히 장혜진(31·LH), 강채영(22·경희대), 이은경(21·순천시청)이 나선 리커브 여자 단체는 1998 태국 방콕 대회부터 6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해 자존심을 세웠다. 양궁이 정식종목으로 택된 1978 방콕 대회부터는 11회 중 9번 우승이다.

그러나 경쟁국들이 보여준 성장세를 잊어서는 안 된다. 2020 도쿄 올림픽 리허설 격인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은 리커브 단체, 일본은 리커브 혼성, 중국은 리커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선한 자극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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