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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롤 결승] 중국전 앞둔 한국 키포인트는? '바텀 듀오' 조용인-박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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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롤 결승] 중국전 앞둔 한국 키포인트는? '바텀 듀오' 조용인-박재혁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8.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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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이제 금메달까지 단 1승 남았다. 한국이 숙적 중국을 꺾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롤) 최강자가 될 수 있을까.

한국은 29일 오후 3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중국과 대회 e스포츠 롤 결승전을 치른다.

 

▲ 한국은 29일 오후 3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중국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롤 결승전을 치른다. 왼쪽부터 조용인, 박재혁, 이상혁, 고동빈 주장, 최우범 감독, 김기인. [사진=연합뉴스]

 

아시안게임 롤 결승전은 SBS와 KBS 2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 아프리카TV, KBS 모바일 앱 '마이 케이(my k)'로도 볼 수 있다.

SBS와 아프리카TV의 해설은 박상현 캐스터, 김동준 강승현 해설위원이 담당한다. KBS 2TV와 마이 케이는 성승헌 캐스터, 이현우 고인규 해설위원으로 구성됐다.

A조 리그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중국은 B조 1위 대만과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승리, 결승행 티켓을 땄다.

앞서 2018 미드 시즌 인비테이션(MSI), 2018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e스포츠 맹주' 한국의 저력은 무시무시했다. 조별예선에서 한국에 2연패를 당한 중국은 자존심을 구겼다. 결승전에 임하는 중국의 각오는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 옌쥔쩌는 단단한 탱커 챔피언은 능숙하게 활용했지만, 캐리형 챔피언 사용 시에는 의문점을 보였다. [사진=RNG(로열 네버 기브업, Royal Never Give up) 공식 페이스북 캡처]

 

 '세최탑'(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 예약 '기인' 김기인(아프리카 프릭스 vs 한계점 보인 '렛미' 옌쥔쩌(RNG)

조별예선 전부터 중국의 탑 라이너 옌쥔쩌는 김기인에게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평가는 적중했다. 옌쥔쩌는 단단한 탱커 챔피언은 능숙하게 활용했지만, 캐리형 챔피언 사용 시에는 의문점을 보였다.

조별에선 2라운드 1경기에서 옌쥔쩌의 아칼리는 김기인의 갱플랭크에게 위협을 주지 못했다. 암살자 아칼리는 상대방을 제압해 킬을 통해 성장을 하는 챔피언이다. 하지만 옌쥔쩌의 아칼리는 무뎠다.

조별에선 6라운드 1경기에서 옌쥔쩌는 자신의 장기인 탱커 챔피언을 선택했다. 초가스를 픽(Pick)한 옌쥔쩌는 김기인의 다리우스와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날이 선 김기인의 다리우스에게 초가스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자신의 장기조차 활용하지 못한 셈. 탑 라인은 김기인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 전성기 시절과 근접한 경기력을 보여준 '엠엘엑스지(Mlxg)' 류시위는 강력한 공격 성향으로 한국을 무섭게 압박했다. [사진=RNG(로열 네버 기브업, Royal Never Give up) 공식 페이스북 캡처]

 

 대표팀 주장 '스코어' 고동빈(KT 롤스터) vs 공격성 강한 '엠엘엑스지(Mlxg)' 류시위

2018 League of Legends Pro League(LPL) 서머 스플릿 류시위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 그지만, 중국 대표팀 류시위는 달랐다. 전성기 시절과 근접한 경기력을 보여준 그는 강력한 공격 성향으로 한국을 무섭게 압박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위대한 '정글러' 주장 고동빈이 있었다. 조별예선 중국과의 첫 대결 당시 그는 시그니처 챔피언 그라가스를 선택했다. 고동빈은 류시위 올라프의 정글 동선을 파악해 완벽한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또한 그라가스의 궁극기 '술통폭발'을 사용해 중국의 진영을 파괴했다.

두 번째 만남에서 두 정글러는 동일한 챔피언을 사용했다. 한국은 밴픽 과정에서 류시위의 챔피언을 견제했고, 류시위는 또다시 고동빈에게 무릎을 꿇었다. 밴픽을 통해 류시위를 견제한다면 결승전 역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중국 에이스는 '시예' 쑤한웨이였다. 조별 예선 한국전에서도 무난한 경기력을 보인 그는 4강전에선 한층 좋아진 움직임으로 대만을 꺾었다.  [사진=WE 공식 페이스북 캡처]

 

 완벽 부활 '페이커' 이상혁(SK텔레콤 T1) vs 핵심선수 '시예' 쑤한웨이(WE)

쑤한웨이는 아시안게임 직전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중국의 불안요소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중국 에이스는 쑤한웨이였다. 조별 예선 한국전에서도 무난한 경기력을 보인 그는 4강전에선 한층 좋아진 움직임으로 대만을 꺾었다.

조별에선 2라운드 1경기에서 쑤한웨이는 조이를 선택했다. 하지만 발빠른 한국 챔피언의 발목을 잡지 못했다. 이에 반해 이상혁은 갈리오의 궁극기 '영웅출현'을 통해 모든 라인에 개입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조별에선 6라운드 1경기에서 쑤한웨이는 라인전에 강점을 가진 신드라를 선택했다. 경기 초반 이상혁의 라이즈를 압박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쑤한웨이의 움직임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정글러의 개입으로 쑤한웨이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

 

▲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중국의 바텀 듀오 '우지' 지안즈하오, '밍' 시선밍이다.  [사진=RNG(로열 네버 기브업, Royal Never Give up) 공식 페이스북 캡처]

 

 찰떡호흡 '룰러' 박재혁 '코어장전' 조용인(젠지 vs 경계 대상 1호 '우지' 지안즈하호·'밍' 시썬밍(RNG)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중국의 바텀 듀오다. 바텀 라인의 승리가 경기의 승리로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안즈하오와 시썬밍은 자신들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식스맨 텐예 역시 시썬밍과 함께 교대로 출전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첫 대결에서 중국은 카이사-라칸 조합을 선택했다. 한국은 안정감이 돋보이는 애쉬-탐켄치로 대응했다. 바텀 라인전은 팽팽했다. 양 팀 모두 물러섬 없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전체적으로 고른 성장을 통해 박재혁과 조용인은 지안즈하오, 텐예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두 번째 대결은 한국 바텀 듀오가 중국 선수를 강하게 압박했다. 애쉬-브라움을 선택한 한국의 바텀 듀오는 강력한 CC(Crowd Control, 군중제어기)를 통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안즈하오의 바루스는 궁극기를 허공으로 날리는 등의 실수를 하기도 했다. 시썬밍의 알리스타는 경기 후반 한국에게 위협을 가했지만, 기울어진 판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여전히 중국의 바텀 듀오 지안즈하오와 시썬밍은 경계대상 1호다. 식스맨 텐예 역시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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