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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한 한화이글스, 심수창-정재원 방출 의미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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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한 한화이글스, 심수창-정재원 방출 의미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8.29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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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풀 꺾인 30대 투수는 과감히 내친다. 한화 이글스가 세대교체를 위해 칼날을 빼들었다.

한화 이글스는 29일 “KBO에 심수창, 정재원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방출이다.

한화의 과감한 결단은 지난해 전반기부터 시작됐다. 이양기, 조인성, 송신영 등 베테랑들을 정리하면서 이충호, 박상원, 정경운, 김태연 등 젊은 자원을 수혈했다. 2000년생 내야수 정은원 중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심수창이 한화 유니폼을 벗게 됐다. [사진=한화 이긄스 제공]

 

리빌딩 기조를 유지 중인 한화에 30대 투수 우완 심수창(1981년생), 사이드암 정재원(1984년생)의 자리는 없었다. 한화는 정우람, 송은범, 서균, 박상원, 이태양, 안영명, 김범수, 장민재, 박주홍 등 가용 불펜 자원이 많다.

미래가 촉망되는 자원이 많은 걸 넘어 성적까지 잡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방어율) 2위(4.77), 불펜 평균자책점 1위(4.18)를 달리고 있는 한화로선 심수창, 정재원을 활용할 이유가 없다.

심수창 방출은 다소 놀랍다. 올 시즌 1군에선 3경기 2⅓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43에 그쳤으나 퓨처스리그(2군) 성적은 31경기 35⅓이닝 1승 2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57로 양호했기 때문이다.

 

 

 

LG(엘지) 트윈스 소속이던 2006년 10승(9패)을 기록한 경력이 있고 넥센 히어로즈 시절엔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심수창이다. 연예인 뺨치는 외모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재원은 꽤 기회를 받았으나 한 번도 꽃을 피우지 못했다. 1군 통산 기록이 127경기 172이닝 1승 9패 평균자책점 8.42다. 올해 2군 성적도 19경기 80⅔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시원찮아 독수리 유니폼을 벗게 됐다.

심수창, 정재원은 일주일 내로 둘을 원하는 다른 구단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올 시즌 프로야구 선수 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 인생2막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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