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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 간판' 전웅태 금메달, 카누 조광희-복싱 오연지-남자 정구도 金 [2018 아시안게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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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 간판' 전웅태 금메달, 카누 조광희-복싱 오연지-남자 정구도 金 [2018 아시안게임 순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9.02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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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일에도 태극전사들은 온 힘을 다해 싸웠다. 그 결과 근대5종, 카누, 복싱, 남자 정구 등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한국 남자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23·광주광역시청)는 1일 인도네시아 반텐주 탕그랑의 APM 승마센터에서 펼쳐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합계 1472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이지훈(23·제주특별자치도청)은 1459점을 얻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 전웅태(왼쪽)와 이지훈이 1일 인도네시아 반텐주 탕그랑의 APM 승마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각각 금, 은메달을 차지한 뒤 자축하고 있다. [사진=대한근대5종연맹 제공/연합뉴스]

 

한국 선수가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2002년 부산 대회의 김미섭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에도 이번처럼 김미섭, 양준호 두 한국 선수가 금, 은메달을 휩쓸었다.

앞서 1994년 히로시마, 2002년 부산,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열린 남자 근대5종 경기에서 처음 두 차례는 한국이, 이후 두 번은 중국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전웅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우진(28·광주광역시청)과 계주 우승을 합작했고, 올해 월드컵 3차 대회 우승, 4차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왔다. 월드컵 파이널에서는 정진화(29·LH)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하며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그는 이변 없이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전웅태는 이날 첫 종목인 수영(200m)에서 1분 57초 59의 기록으로 전체 1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펜싱에서도 26경기 중 19승을 수확,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승마 이후 2위 선수에 15점 앞서 핸디캡 방식(수영, 펜싱, 승마 성적에 따라 출발에 차등을 둠)의 복합경기에서 15초 먼저 출발한 전웅태는 끝까지 선두를 지켰다.

한국은 남녀 개인전 두 종목이 열린 이번 대회 근대5종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참가 국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조광희(가운데)가 은, 동메달리스트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누의 박태환’이라 불리는 조광희(25·울산시청)는 한국 아시안게임의 새 역사를 썼다.

조광희는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대회 카누 남자 카약 1인승 200m 결선서 35초 373을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4년 전 인천 대회 이 부문에서 금메달을 땄던 조광희는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이번 대회 카누 종목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카누 용선 여자 500m에서 남북 단일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이 메달은 한국 선수단이 아닌 단일팀 ‘코리아’의 금메달로 집계된다.

조광희는 이날 우승으로 한국 카누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해냈다.

지난달 30일 열린 카약 4인승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땄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두 번째 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날 한국은 조광희 외에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 오연지가 1일 금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연지(28·인천시청)는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국제 전시장(JIEXPO)에서 펼쳐진 복싱 여자 라이트급(60㎏) 결승서 태국의 슈다포른 시손디에게 4-1(29-27 28-28 27-29 29-27 28-28)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오연지는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복싱에서 한국의 사상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한국 여자 복싱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성수연(75㎏급)이 동메달,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박진아(60㎏급)가 은메달을 딴 바 있다.

 

▲ 남자 정구 대표팀 선수들이 1일 금메달을 획득한 뒤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자 정구는 단체전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의 테니스 센터에서 펼쳐진 정구 남자 단체전 결승(2복 1단식)에서 일본을 2-0으로 제압했다.

첫 복식에 출전한 김동훈(29·순천시청)-김범준(29·문경시청) 조가 일본의 나가에 고이치-마루나카 다이메이를 5-2로 누르며 기선을 잡은 우리나라는 이어 열린 단식에서도 김진웅(28·수원시청)이 후네미쓰 하야토를 4-2로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남자 단식 우승자 김진웅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정구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을 2회 연속 제패했다.

이어 열린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한국이 일본에 1-2로 져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석권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는 정구 금메달이 5개로 줄어든 가운데 남자 단식 김진웅과 남자 단체전 등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밖에 야구와 남자 축구에서도 나란히 금메달을 딴 한국은 2일 오전 1시까지 금메달 49개, 은메달 57개, 동메달 70개를 획득하며 종합 3위를 확정했다. 메달 순위 1위 중국(금 132개), 2위 일본(금 74개)에 뒤졌다.

한국이 하계 아시안게임 메달 순위 3위가 된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이후 한국은 1998년 방콕부터 2014년 인천까지 5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지킨 바 있다.

지난달 18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폐막일인 2일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 한 종목만을 치르고 16일간 열전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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