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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로 성장" 박항서 인터뷰에 베트남 반응 "이전엔 상상도 못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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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로 성장" 박항서 인터뷰에 베트남 반응 "이전엔 상상도 못한 결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9.02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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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시아 축구계를 또 한 번 놀래킨 베트남 축구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무관에 그쳤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했다. 그럼에도 박항서(59) 베트남 감독을 향한 찬사는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매체 더타오는 1일 UAE전을 마친 뒤 가진 박항서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박 감독은“베트남은 아시안게임을 통해 아시아 최고 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다들 정말 열심히 뛰었고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결과는 행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감독으로서 다음 대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베트남 축구 팬들이 1일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4위전에서 박항서 감독의 대형 사진을 들고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결과는 아쉬움 그 자체였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에서도 연장 승부 끝에 석패했던 베트남은 이번에도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동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박항서 감독은 실축한 두 선수에 대해 “경기 후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면서도 “나의 선수들은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기에 충분히 성숙하고 강하다고 믿는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어 “졌지만 베트남 축구엔 충분히 훌륭한 대회였다고 생각였고 미래를 바라보는 선수들에 좋은 교훈을 줬다”고 덧붙였다. 종전 베트남 축구의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16강에 불과했으니 박 감독의 말에 이견을 달 수는 없었다.

베트남 축구 팬들도 칭찬일색이었다. “단지 운이 좋지 않아 졌을 뿐이다. 선수들과 박항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는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샀고 “우리는 4위에 머물렀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그러나 박항서 감독이 오기 전 누가 이 순위를 생각할 수 있었나. 박 감독과 선수들을 사랑한다”고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시안게임 4위라는 성과는 매우 성공적인 것. 내년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훌륭한 적수가 될 것”이라고 밝은 미래를 그렸다.

훌륭한 2018년을 보낸 베트남 축구는 내년 아시안컵에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U-23 대표팀이 아닌 성인 대표팀에서도 베트남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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