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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남우현, 인피니트 멤버→감성 보컬리스트 변신 "새로운 시도 계속될 것" ('Second Write'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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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남우현, 인피니트 멤버→감성 보컬리스트 변신 "새로운 시도 계속될 것" ('Second Write' 쇼케이스)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09.0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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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남우현이 대중에게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각인시킬 수 있을까. 칼군무를 자랑하는 그룹 인피니트 멤버 남우현이 아닌 감성 발라더 남우현으로, 2년 4개월여 만에 팬들 곁에 돌아왔다. 

솔로 가수로 돌아온 남우현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세컨드 라이트(Second Writ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쇼케이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남우현은 "오늘에서야 비로소 제 솔로의 2막이 시작된다. 많이 긴장된다"고 했다.

그러나 긴장된다는 그의 말과 달리, 남우현은 쇼케이스 내내 담담하고 차분한 어조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파란색 스트라이프 셔츠로 댄디한 매력을 뽐낸 남우현은 갈색 헤어로 한층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완벽한 스타일링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보컬리스트의 매력을 어필한 남우현. 두 번째 앨범 역시 자작곡을 앞세워 팬들 곁에 돌아왔다. 싱어송라이터로 발돋움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감성+정성+완성도 높인 앨범 '세컨드 라이트(Second Write)' 

 

가수 남우현 [사진= 울림엔터테인먼트]

 

이날 쇼케이스의 MC는 음악작가 배순탁이 맡았다. 배순탁은 "남우현의 1집 앨범을 좋게 들었다. 오늘 다시 한 번 들으면서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기분 좋은 칭찬으로 시작된 이날 쇼케이스에서 남우현은 자신의 새 타이틀곡 '너만 괜찮다면'과 수록곡 '사랑해'를 열창하며 감성 발라더로서 변신을 알렸다.

남우현은 신곡 '너만 괜찮다면'에 대해 "남녀 사이 권태기라고 할까. 무료함? 오랜 시간을 만나다 보면 그런 시기가 있지 않나. 그걸 가사에 담아냈다. 멜로디 또한 구슬픈 느낌이 나기도 하고, 절규가 느껴지는 그런 곡이다"라고 소개했다. 

'너만 괜찮다면'은 남우현이 리드미컬한 발라드를 구상하며 처음 쓰게 된 곡이다. 남우현은 "첫 버전과 지금이 다르다"며 "멜로디가 조금 더 강조된 느낌"이라고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배순탁 역시 "인피니트의 곡보다 더 감성적이다. 감성적인  멜로디에 공을 들이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에 남우현은 "정확히 보셨다"며 맞장구쳤다. 

그러면서 "'너만 괜찮다면'이 타이틀곡으로 될 줄 몰랐다. 대표님께 1번부터 쭉 써서 보내는데 괜찮다는 피드백을 받으면 앨범에 실리기도 하고 안 들어가기도 한다. 곡 중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있었는데 '너만 괜찮다면'이 타이틀곡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가수 남우현 [사진= 울림엔터테인먼트]

 

남우현은 '너만 괜찮다면'을 작업하며 상상력을 많이 동원했다. 가사 속의 상황을 경험해 본 적도 없지만, 마치 그런 일을 겪은 남자처럼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여기에 누구나 느꼈을 법한 이별 스토리를 담아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는 어느덧 9년차 중견 가수가 됐지만 스스로를 "학생"에 비유했다. "음악이나 목소리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답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 학생처럼 녹음했다. 더 잘할 수 있으면 또 하고, 욕심을 많이 부린 것 같다. 다른 가수들의 상황은 모르지만 한 곡을 녹음할 때 세 번 이상 하는 것 같다."

9년차 학생 남우현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새 앨범에 자작곡을 수록한 점에 대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할 거고, 인피니트와 많이 다른 음악적 색깔을 지향할 예정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특히 남우현은 "가사나 멜로디에서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많이 담을 예정이다. 앞으로도 모험을 계속할 것"이라며 "노래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처럼 수많은 과제를 열심히 해서 앨범을 제출하는 느낌인 것 같아서 더 공부하게 된다"고 말했다. 

솔로로 활동을 펼칠 때 만큼은 인피니트 멤버 남우현이 아닌 솔로 가수 남우현으로서 자신이 잘하는 장르를 확장해가고 싶다는 남우현이었다. 2년이 넘는 오랜 공백 끝에 남우현이 어떤 활동으로 팬들을 만나게 될지 더욱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 "새 앨범 한줄평? 대박 좋습니다" 남우현의 이유 있는 자신감

 

가수 남우현 [사진= 울림엔터테인먼트]

 

남우현은 타이틀곡 '너만 괜찮다면'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의 모든 곡을 최대한 많이 녹음하고 다양한 멜로디를 준비했지만 '너만 괜찮다면'은 그 중에서도 선택 받은 곡이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 대표님에게 '너만 괜찮다면'을 들려드렸을 때 너무 좋아해주셨다. 다른 곡도 들려드렸는데 대표님이 '너만 괜찮다면'을 굉장히 오래 들었다. 차 안에서도 듣고, '이 노래가 그렇게 좋으신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너만 괜찮다면'은 남우현이 "가장 많이 공들여 작업한 곡"이라고 설명할 만큼 완성도를 높인 곡이다. 6차례나 재녹음을 진행했고 자신의 음역대에 맞게 키를 낮추는 등 수정 작업을 거쳤다. 남우현은 "이 곡이 전작을 발매했을 때, 비슷한 시기에 만든 곡이다. 가장 정성이 많이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배순탁이 "'너만 괜찮다면'은 남우현에게 어떤 의미냐"고 묻자, 남우현은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을 만한 노래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있는 노래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2년 4개월여 만에 솔로 보컬리스트로 컴백을 알린 남우현은 이번 활동을 통해 진정성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피니트 멤버라는 점이 대중의 기억 속에 남아있겠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갖춘 보컬로 각인되고 싶다는 것이다. 

"혼자 노래했을 때 정말 진정성이 느껴지는구나, 이런 마음을 담아서 노래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이번 앨범은 대박으로 이어질 것 같다. 대박이 아니더라도 저의 진정성이 담긴 앨범을 좋아해주신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남우현은 칼군무로 시선을 압도하던 아이돌 그룹의 멤버에서 감성 보컬리스트로, 음악적 역량을 확장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변화를 꾀하고 있었다.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남우현의 성장은 어디까지일까. 올 가을 감성을 자극할 남우현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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