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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돌아온 '코리안 모아이' 김민우, 지도자+챔피언 두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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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돌아온 '코리안 모아이' 김민우, 지도자+챔피언 두 토끼 잡는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9.04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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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로드FC 밴텀급 최강자인 ‘코리안 모아이’ 김민우(25·모아이짐)가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2011년 로드FC 영건스 1을 시작으로 데뷔 8년차 파이터가 된 김민우는 로드FC가 낳은 스타다.

어린 나이에 데뷔 했지만 긴 리치와 강력한 하드웨어, 타고난 타격 센스를 앞세워 승승장구했고, 문제훈, 네즈 유타 등 굵직한 파이터까지 제압하며 밴텀급을 대표하는 파이터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공석이었던 밴텀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김수철과 격돌하기도 했다.

 

▲ 로드FC 경기에서 승리 후 포효하는 김민우. [사진=로드FC 제공]

 

◆ 지도자로 변신

지난해 타이틀전을 마친 뒤 서울 중계동에 자신의 닉네임을 딴 ‘모아이짐’을 개관하며 지도자로서 삶을 시작한 김민우는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게 정말 쉽지 않더라. 코치로 지도할 때와 내가 직접 관장으로서 가르치는 건 책임감부터가 다르다. 사소한 부분까지 손이 많이 가고, 수업 후 개인운동 할 때 많이 힘들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하지만 모든 일을 제쳐두고 체육관이 자리 잡는 일에 온 힘을 쏟다보니 벌써 개관 1주년이 지났고 김민우 역시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 오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종합격투기 대축제와 제1회 로드FC 주짓수 대회에는 제자들을 이끌고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 제자들 6명이 나선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제자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서 좋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경기를 통해서 가장 많이 성장하는 것을 내 스스로 알기 때문에 제자들 역시 꼭 그런 경험을 했으면 한다.”

기존 팀에서 나와 독립하며 어엿한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은 김민우는 “욕심이 없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제자들의 꿈을 쓸데없이 부풀려서 키워주고 이용만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나는 그런 게 정말 싫다. 바른 길로 현명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지도자가 되는 게 나의 목표다”라며 목표를 전했다.

 

▲ 김민우가 모아이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드FC 제공]

 

◆ 영원한 동료-가족-스파링 파트너, 김종훈

김민우의 친형 김종훈(26·모아이짐) 역시 로드FC 프로 파이터다. 4전 전승으로 김민우 못지않은 활약을 해오고 있다. 마지막 경기는 4년 전. 현재는 김민우와 함께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형은 정강이가 완전히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회복에만 2년이 넘게 걸렸고, 재활에도 긴 시간이 소요됐다. 스파링에서조차 한 번도 형을 이겨본 적이 없을 정도로 정말 강하다. 최근에는 선수 복귀도 생각하고 있더라. 함께 준비하고 있다.”

아무리 형제라 하더라도 함께 생활하며 매일 붙어있다 보면 싸우기도 하고 불편한 점도 많을 수 있지만 김민우는 “살면서 형이랑 싸워본 적도, 불편한 적도 없었다. 오히려 장점만 있는 것 같다. 체육관 운영할 때는 예를 들어 한 명이 예비군 훈련을 가도 수업에 차질이 없다(웃음). 그만큼 부담이 덜하다. 그리고 운동할 때도 서로 돕고 의지하며 시너지가 난다. 서로의 베스트 스파링 파트너가 아닐까”라며 돈독한 형제애를 뽐냈다.

 

▲ 형 김종훈(위 사진 오른쪽)과 함께. [사진=로드FC 제공]

 

◆ 유일한 꿈이자 목표,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앞서 기술된 것처럼 김민우의 마지막 경기는 지난해 4월 김수철과 밴텀급 타이틀전이었다. 경기 전부터 전문가들조차 쉽사리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고, 팬들의 기대처럼 박빙의 승부로 흘러갔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방전이 펼쳐졌고, 경기 양상은 그대로 3라운드까지 이어졌다. 결국 판정을 통해 승부가 갈렸고, 김수철이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 후에 한 달 동안 잠도 못자고 너무 괴로웠다. 물론 김수철 선수가 잘한 것도 있는데 압박감을 못 이겨서 내 실력을 못 보여줬다는 게 너무 분했다. 도와주고 믿어준 가족들과 주변 분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하지만 변한 것은 없었다. 김민우는 다시 선수 복귀를 준비하고 있고, 목표는 역시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이다. 김민우는 “멘탈도 많이 회복했고, 때가 된 것 같다. 이제 겁도 없어졌고 더 화려하고 화끈한 경기만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목표는 무조건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이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현재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의 자리는 김수철의 은퇴 선언으로 또다시 공석이 됐다. 김민우는 “아마 알라텅헤이리 선수와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선수가 밴텀급에서 최근 올라오고 있는 선수들을 다 잡았고, 특히 한국 선수들이 아무도 이기지 못한 걸로 알고 있는데, 한국 선수들을 대표해서 내가 이기고 싶다. 스타일도 화끈해서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구체적인 상대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어 팬들에게도 “경기를 자주 뛰다가 이번에 공백이 생겨서 나를 잊은 분들도 많을 텐데, 앞으로 좋은 경기만 보여드린다고 약속할 수 있다. 나는 팬들이 로드FC 하면 김민우가 바로 생각날 수 있을 정도로 로드FC의 간판스타가 되고 싶다.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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