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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부상, 김승규-김진현 벤투 눈도장 받나 [축구 국가대표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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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부상, 김승규-김진현 벤투 눈도장 받나 [축구 국가대표 명단]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9.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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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조현우(27·대구FC)가 부상으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빠지며 이번 A매치 2연전에 누가 선발로 골문을 지키게 될지는 안개 속에 빠지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5일 “조현우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입은 무릎 부상으로 코스타리카-칠레 2연전을 소화하기 어려워져 송범근(21·전북 현대)을 대체 발탁했다”고 밝혔다.

조현우는 23세까지 출전 연령이 제한되는 아시안게임에 나이와 상관없이 3명까지 발탁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에 뽑혀 참가했다. 지난달 23일 이란과 16강전 도중 공중볼을 처리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고, 송범근이 대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8강전까지 휴식을 취한 조현우는 준결승전과 결승전에 다시 출전해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 조현우(오른쪽 두 번째)가 아시안게임에서 입은 부상으로 A매치 2연전에 출전이 어려워졌다. [사진=연합뉴스]

 

조현우는 이번 대회 5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만 내줬는데, 모두 세트피스 실점이었다. 그는 필드골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팀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대회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그는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매치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조현우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직전까지 3옵션 수문장으로 분류됐지만 스웨덴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멕시코, 독일전에 모두 출전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조현우를 조별리그 베스트 골키퍼로 선정하는 등 주가가 치솟았고, 단숨에 대표팀 넘버원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군 문제를 해결하고 해외 진출까지 바라보게 됐다.

이번 친선전 2경기에는 조현우 대신 김승규(28·비셀 고베) 또는 김진현(31·세레소 오사카)이 골키퍼 장갑을 낄 전망이다. 둘은 조현우와 함께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돼 마지막까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쳤다.

김승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뒤 줄곧 대표팀 골키퍼 1~2순위를 오갔다. 김진현이 2016년 유럽 원정 스페인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크게 무너진 이후로는 김승규가 주전 골키퍼로 취급됐다. 월드컵에서 김승규가 주전으로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신태용 전임 감독은 공중볼에 강점을 가진 조현우를 선택했다.

 

▲ 김진현(왼쪽)과 김승규(가운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직전까지 조현우와 주전 경쟁을 펼쳤다. [사진=댜한축구협회 제공]

 

새로 부임한 벤투 감독 체제에서 김승규와 김진현은 본인을 어필할 기회를 얻었다. FIFA(피파)랭킹 32위 코스타리카, 12위 칠레는 한국보다 훨씬 강팀으로 한국이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하더라도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

현재는 조현우의 입지가 확고하지만 둘 중 누구라도 이날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주전 경쟁에 희망의 불씨를 지필 수 있다.

조현우 대신 대체 발탁된 송범근은 올해 K리그1(프로축구 1부리그)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에서 데뷔해 주전을 차지한 데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자마자 A대표팀까지 입성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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