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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자의종군" 김세환 사장, 대전과 아름다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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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자의종군" 김세환 사장, 대전과 아름다운 이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12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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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능력 있는 분이 대표이사직 맡기 원한다" 사퇴의 변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언제 어디서든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자줏빛 옷을 입고 응원하겠다.”

김세환(40) 대전 시티즌 사장이 1년 1개월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대전 유니폼을 입고 팬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겠다는 말과 함께.

대전은 “김세환 사장이 대표이사직 사퇴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전 프런트의 수장을 맡은 김 사장은 2부 리그로 강등되며 위기에 빠져있던 팀을 모범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대전은 20승10무6패 승점 70으로 K리그 챌린지 우승과 클래식 승격을 동시에 이뤘다.

▲ 김세환 대전 사장(사진)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자의종군'을 선언했다. [사진=대전 시티즌 제공]

하지만 김 사장은 중요한 시즌을 보낼 대전이 K리그 클래식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능력 있는 사람이 자신의 자리를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지난해는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고 혁신을 통한 변화와 개혁을 해야 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K리그 클래식에 복귀해 안정적으로 안착해야 하는 시기”라며 “아쉽지만 (나보다) 더 능력 있고 훌륭한 분이 대표이사를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전 유니폼을 입은 한 명의 팬으로서 순수한 마음으로 팀을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도 더했다. 김세환 사장은 “나는 ‘자의종군’하려 한다. 언제 어디서든 대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줏빛 옷을 입고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 사장은 “그동안 부족한 나에게 힘이 돼주고 사랑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사퇴의 변을 전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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