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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댄싱하이' 오디션·힙합 홍수 속 댄스 배틀...'10대 경이적 성장극' 전 세대 아우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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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댄싱하이' 오디션·힙합 홍수 속 댄스 배틀...'10대 경이적 성장극' 전 세대 아우를 수 있을까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09.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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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춤추는 청소년들에게 ‘날라리’라고 하던 시대는 지났다. ‘춤’으로 자신을 나타내고 표현하면서 새로운 예술 활동 장르를 개척해나가는 10대 청소년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 열린 KBS 2TV ‘댄싱하이’ 제작발표회에는 이승건 PD와 저스트 절크, 리아킴, 이기광, 호야가 참석했다. 이날 ‘댄싱하이’ 연출을 맡은 이승건 PD는 “‘춤’을 소재로 한 시장이 굉장히 넓은데 반해 ‘댄스를 다루는 프로그램은 왜 없을까’ 생각하다가 기획하게 됐다”며 ‘댄싱하이’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 대결+소통+화합... 한 편의 성장 드라마 ‘댄싱하이’

 

'댄싱하이' 리아킴, 저스트 절크, 이승훈, 이승건 PD, 이기광, 호야 (이상 왼쪽부터)[사진=KBS 2TV ‘댄싱하이’ 제공]

 

“이유? 없어요. 그냥 좋아서 하는 거예요”

‘댄싱하이’에 출연하는 한 10대 청소년의 당찬 포부다. 말 그대로 ‘춤’이 좋아서 참여했다. 하지만 댄스 배틀 프로그램인 만큼 서로 간에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PD는 “10대 친구들이 어떻게 소통하고 화합하며 성장하는지를 그린 드라마로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10대 시절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된 ‘댄싱하이’ 코치진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선미와 트와이스 등 수많은 걸그룹의 안무를 담당한 리아킴은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시절보다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의식 또한 성장하고 있구나 싶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솔로 데뷔 때부터 ‘춤’에 두각을 보였던 하이라이트 이기광은 “프로그램 시작 전에는 어리다는 이유로 실력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10대 청소년들이 춤을 너무 잘 춰서 한국 춤의 미래가 밝다고 느낀다”며 출연진들의 댄스 실력을 극찬했다.

호야도 이기광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요즘 애들(같은 팀원)이랑 매일 보고 있다. 매 순간 친구들의 순수함이 사랑스럽고 열정들이 부럽다. 드라마 촬영 중이라 몸이 힘들고 피곤하지만 꼭 연습실에 들려 친구들에게 힐링을 받는다”면서 애정 어린 응원을 보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무대로 화제를 모은 저스트 절크도 10대 청소년들을 통해 ‘춤’이 하나의 예술행위로 비춰졌으면 좋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아울러 저스크 절크는 “춤은 절대 불량한 게 아니고 멋진 일이다. ‘댄싱하이’로 10대 친구들이 좋은 무대에서 자신의 춤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느끼고 있다. 이를 시청자들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문 댄서는 아니지만 10대들이 춤에 몰입해서 열심히 하는 모습 자체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이승건 PD의 말처럼 ‘댄싱하이’가 출연진들의 대결과 소통, 화합의 조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냈을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사춘기 ‘10대 청소년’, 인성 논란에 대한 우려

 

'댄싱하이' 코치로 출연하는 이기광 호야 [사진=KBS 2TV ‘댄싱하이’ 제공]

 

‘댄싱하이’의 출연진들은 연예인이 아닌 10대 비연예인의 청소년이다. 그들은 지금껏 방송에 노출된 적도 없고 현재 사춘기를 겪고 있다. 때문에 ‘댄싱하이’ 출연자들의 인성 논란에 대한 걱정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10대 청소년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에는 술·담배를 시작으로 학교 폭력 가해자 폭로글까지 등장하면서 ‘인성 논란’ 꼬리표가 따라 붙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에 ‘댄싱하이’ 이승건 PD는 “코치진들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친구들 케어를 많이 해주고 있다. 사후 인터뷰 때 친구들이 말하길 코치들이 사비로 밥도 많이 사준다고 하더라. 녹화가 끝나면 집까지 차로 데려다주기도 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면 본인의 조카, 동생들처럼 챙겨주고 있다”면서 ‘인성 논란’에 대한 논란을 사전에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PD는 “후에 문제가 될 부분이 있었는지 친구들과 사전에 인터뷰를 진행했다. 프로그램 진행 중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는 친구들은 방송에 내보내지 않을 거다”면서 “아직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한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댄싱하이’ MC로 출격하는 정형돈의 역할도 컸다. 평소 그와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촬영했던 이기광은 “형님이 워낙 자상해서 친구들한테도 아빠처럼 대해준다”며 정형돈 특유의 친근한 매력을 어필했다.

안정적인 진행력은 물론 친숙한 이미지의 정형돈까지 가세하면서 ‘댄싱하이’는 ‘인성 논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했다.

‘댄싱하이’ 출연진들은 “춤이 있었기 때문에 본인이 다른 길로 가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로 춤에 맹목적인 열정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런 만큼 출연진 모두가 종영 때까지 ‘인성 논란’에 휩싸이지 않고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댄싱9(나인)’ 비교 넘어 막강한 금요 예능 장벽 뚫을 수 있을까

 

'댄싱하이' 코치로 출연하는 리아킴, 저스트 절크 [사진= KBS 2TV ‘댄싱하이’ 제공]

 

‘불타는 금요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방송가에도 금요일 심야 예능프로그램이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는 무지개 멤버들의 MBC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1인자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 신동엽 정상훈의 코미디 드라마 ‘빅 포레스트’까지.

특히 ‘댄싱하이’는 ‘10대 청소년’이라는 키워드를 제외하면 지난 2015년 시즌3까지 진행한 Mnet ‘댄싱9(나인)’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이승건 PD는 “댄싱나인은 다양한 분야의 춤꾼들이 대결을 펼치는 구도였다. 하지만 댄싱하이는 ‘누가 제일 잘 추나’ 보다는 코치들과 팀을 이뤄 성장해나가는 그림이 담길 예정”이라며 차별점을 언급했다.

‘댄싱하이’ 최종 우승자의 혜택도 만만치 않다.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학생들이 어느 정도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댄스 장학금’을 증정한다고 강조했다. 우승 팀에게는 미국 댄스 아카데미 연수 기회도 주어진다.

마지막으로 댄스신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저스트 절크는 “지금까지 모든 댄스 프로그램 섭외를 받았었는데 전부 거절했었다. ‘댄싱하이’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해서 출연을 결심했다. 10대는 우리의 미래다. 그들의 조력자가 돼서 이 문화를 발전시키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만들었다.

이처럼 ‘댄싱하이’ 코치들은 ‘춤’의 파급력을 기대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과연 ‘댄싱하이’가 10대들의 열정과 패기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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