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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나오미 전성시대 예고, 폭발 세레나 윌리엄스 '자멸' [2018 US오픈 테니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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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나오미 전성시대 예고, 폭발 세레나 윌리엄스 '자멸' [2018 US오픈 테니스대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9.09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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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아이티-일본 혼혈 오사카 나오미(19)가 세레나 윌리엄스(37·미국)를 누르고 US오픈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랭킹 19위 오사카 나오미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18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26위 윌리엄스를 2-0(6-2 6-4)으로 누르고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아시아로 범위를 넓히면 두 번째다. 리나(중국)가 2011 프랑스오픈, 2014 호주오픈 트로피를 품은 적이 있다. 남자단식에선 아시안의 그랜드슬램 우승 기록이 없다. 니시코리 케이의 2014 US오픈 결승 진출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 일본인으로는 최초로 US오픈 정상에 오른 오사카 나오미. [사진=AP/연합뉴스]

 

신장 180㎝ 몸무게 64㎏인 오사카 나오미는 2013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 입문했다. 시속 190㎞가 넘는 강서브를 기반으로 2016년부터 점차 이름을 알리더니 2018년 대형사고를 쳤다. 지난 3월 BNP파리바오픈에 이어 US오픈까지 정복했다.

일본 오사카 출신. 3세 때부터 미국에서 살았다. 19세의 US오픈 여자단식 제패는 2006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두 번째. 오사카 나오미는 우승상금 380만 달러(42억7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윌리엄스는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자멸했다. 마거릿 코트(호주·은퇴)의 역대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24회) 타이기록에 도전했던 그는 1세트 게임스코어 2-3에서 심판과 언쟁을 벌이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 심판에게 항의하는 세레나 윌리엄스. 멘탈이 흔들린 뒤로 완패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윌리엄스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당하자 라켓을 던지다 경고를 받았다. 심판은 초반 코치가 윌리엄스에게 부정 지시를 내렸다고 판단했고 포인트 페널티를 부과했다. 분을 삭이지 못한 윌리엄스는 강하게 어필하다 게임 페널티까지 받았다.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지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윌리엄스의 멘탈은 깨졌고 결국 경기는 1시간 조금 넘어 싱겁게 끝났다. 명승부를 기대했던 테니스 팬들에겐 아쉬운 장면이었다. 윌리엄스는 종료 후 주심과 악수도 하지 않았다.

오사카 나오미는 “많은 이들이 윌리엄스를 지지했는데 경기가 이렇게 끝나 유감”이라며 “윌리엄스와 US오픈 결승전에서 만나는 꿈을 오랫동안 꿔왔다. 그와 함께해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테니스 여제를 치켜세웠다.

심판에게 “내 스코어가 도둑맞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윌리엄스는 시상식 초반에도 야유가 이어지자 “멈춰 달라. 오사카가 잘했다. 그를 축하하는 자리”라며 “내년에 이곳에서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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