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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멀티 플레이어' 이학주, 삼성라이온즈 내야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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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멀티 플레이어' 이학주, 삼성라이온즈 내야에 미칠 영향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9.11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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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솔직히 2루수와 유격수가 편하죠.”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2차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해 전체 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이학주(28)는 포지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학주가 몇 순위에 지목될 것인지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다. 경남고 내야수 노시환과 함께 1라운드 초반에 뽑힐 것으로 전망됐는데, 드래프트 전 삼성이 이 둘을 놓고 고민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삼성이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른 팀들의 1라운드 ‘픽’도 달라질 수 있었다.

 

 

삼성은 미래 자원인 노시환보다 즉시 전력감인 이학주에 높은 점수를 매겼고, 그의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미리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이제 눈길은 2019시즌 삼성 내야진 구성에 쏠린다. 미국 트리플A에서 유망주로 손꼽혔던 이학주가 내야에 가세하면서 사자군단의 선수층이 더 두꺼워졌다. 아울러 포지션별 경쟁도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학주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그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8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658경기서 5685⅓이닝을 유격수로 뛰었다. 포구와 스탭, 송구 등에서 수준급의 실력자라는 평을 받았다.

2루 수비도 소화할 수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경기에서 6이닝만 소화했지만, 일본 독립리그에서 충분히 경험했기에 낯설지 않다.

이학주는 “2루수와 유격수는 편하다. 3루수를 하게 된다면 연습이 필요하다”며 두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이학주가 10일 삼성에 지명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삼성에서는 김상수가 주전 유격수다.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815이닝을 소화했다. 실책은 14개. 그 뒤로 김성훈이 202⅓이닝을 뛰었다. 김상수와 큰 차이가 난다. 다만 김상수는 올 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기 때문에 내년 시즌 행보가 불투명하다.

이학주는 김상수와 포지션 경쟁에 대해 “김상수는 좋아하는 선수다. 같은 팀에 뛰게 돼 기쁘다”며 “경쟁은 최선을 다하겠다. 포지션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정해주시는 것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사자군단의 2루수는 강한울(457⅔이닝)과 손주인(453⅓이닝), 김성훈(140⅓이닝) 등이 나눠 맡고 있다. 내년에 이학주가 주전 2루수를 꿰찬다면 이들이 치열한 백업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뜨거운 포지션 경쟁은 때로 ‘동반 성장’을 이끌기도 한다. 이학주라는 걸출한 내야 자원이 합류한 삼성은 탄탄한 내야진으로 2019시즌을 맞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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