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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어 아시아도 네이션스리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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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어 아시아도 네이션스리그 도입?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9.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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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국내 축구 팬들에게 9월 A매치 일정 화두 중 하나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도입한 네이션스리그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네이션스리그를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말레이시아 매체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지난 7일 “국가 대표팀 경기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아시아 버전의 UEFA 네이션스리그가 머지 않아 도입될 수 있다”며 “AFC는 UEFA의 발자취를 따라가기 전에 면밀한 검토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다토 윈저 폴 존 AFC 사무총장은 “AFC가 네이션스리그와 같은 대회를 열 가능성이 높지만 아시아 축구의 실정에 맞도록 룰을 조금 개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 AFC가 네이션스리그 도입에 관심을 표했다. [사진=뉴스트레이츠타임스 캡처]

 

이에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는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다툭 유소프 마하디 FAM 부통령은 “경쟁의 질을 높이는 데는 찬성하지만 유럽과 달리 국가 간 거리가 멀기 때문에 깊이 있는 연구가 수반되야 할 것”이라고 했다.

네이션스리그는 UEFA가 A매치 데이를 활용해 고안한 국가대항전이다. 55개 UEFA 회원국을 UEFA랭킹 별로 12~16팀씩 A~D리그로 편성하고 각 리그별로 3~4팀씩 조별경기를 치른다. 각 조 1위 팀들은 토너먼트를 통해 리그 1위를 가리고, 그 승자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유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획득한다.

 

▲ 유럽축구연맹(UEFA)는 2018~2019 네이션스리그를 개최해 9월 A매치 일정부터 조별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UEFA 공식 홈페이지 캡처]

 

유로 예선전을 겸하며 비슷한 수준의 팀들끼리 대결을 통해 A매치 경기의 질적 향상과 흥행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유럽은 대륙이 작은데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아시아의 경우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주요 선수들은 A매치 때마다 장거리 비행을 한다. 뿐만 아니라 AFC랭킹에 따라 그룹을 편성할 경우 한국이 이란, 호주 등과 한 조에 묶일 수 있는데 매 경기마다 이동거리가 상당할 전망이다.

대륙이 크기 때문에 AFC 챔피언스리그(ACL)가 동·서아시아를 분리해 진행되듯 UEFA 룰을 그대로 적용하기 보다는 융통성 있는 규정이 필요하다.

AFC가 네이션스리그를 아시아에서 개최하기 전에 아시아 축구에 부합하는 룰로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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