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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한식대첩-고수외전', 백종원에서 미슐랭 스타 쉐프까지...'쿡방' 홍수 속 '격'이 다른 요리 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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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한식대첩-고수외전', 백종원에서 미슐랭 스타 쉐프까지...'쿡방' 홍수 속 '격'이 다른 요리 전쟁 예고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9.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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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한식의 진정한 고수를 가린다'며 전국 각지의 숨겨진 고수들을 불러모았던 '한식대첩'이 확 달라진 포맷으로 돌아왔다. 다섯 번째 장을 맞은 '한식대첩-고수외전'에서는 팔도의 고수가 아닌 전 세계의 요리 고수들의 불꽃 튀는 한식 경연이 펼쳐진다.

데일 맥케이, 세르히오 메자, 파브리치오 페라리, 마셸로 발라단, 아말 산타나 등 '갈락티코 스타 쉐프 군단'과 심사위원 백종원의 시너지가 시청자들의 오감을 현혹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식대첩-고수외전' [사진=올리브 제공]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 올리브 ‘한식대첩-고수외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PD 현돈, 방송인 김성주, 요리연구가 백종원, 외국 셰프 데일 맥케이, 세르히오 메자, 파브리치오 페라리, 마셸로 발라단, 아말 산타나가 참석했다.

'한식대첩'은 국내 최초 한식 서바이벌이다.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요리 장인들이 참가해 '맛의 본고장'이란 명패를 놓고 지난 4시즌 간 치열한 요리 대결을 펼쳐왔다.

제작진은 '외전'이란 이름의 '한식대첩' 다섯번째 이야기가 그간 프로그램이 선보여왔던 '지역별 음식의 정체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식대첩-고수외전', 한식 세계화의 밑그림

 

이번 프로그램은 '한식대첩'의 별책부록에 해당한다. '한식대첩' 시리즈를 이끌고 있는 현돈 PD는 "한식이 해외에 알려졌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요리를 직업으로 삼는 셰프들이 한식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은 몰랐다"며 "그러던 중 '윤식당'에 출연한 한 셰프가 한식을 배우기 위해 휴가를 내고 한국을 찾겠다는 말을 했다. 그의 발언이 초석이 되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식대첩-고수외전' [사진=올리브 제공]

 

현돈 PD에 따르면 이번 시즌에선 국외 유명 셰프들과 지난 시즌 동안 출연했던 국내 고수들과 팀을 이루게 된다. 한식에 관심이 있는 세계적인 요리사들을 초대한 만큼 프로그램의 취지를 잘 살리고 정통 한식을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그는 "5인의 셰프들은 한국의 장인들에게 한식을 배우며 이를 바탕으로 한식 경연을 펼치게 된다. 셰프들이 한식을 배워서 각 나라에 가서 전파해줄 역할을 할 예정이다"며 '한식대첩-고수외전' 속 셰프들이 한식 세계화의 초석이 되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외전 격인 이번 시즌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출연하는 셰프들이다. '한식의 세계화'를 꿈꾸는 제작진의 원대한 여정에 함께 할 셰프들의 명단이 공개되자 많은 사람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심사위원 백종원조차 "어떻게 캐스팅했느냐"고 물었을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한식대첩-고수외전'에 도전장을 내민 셰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모두 필드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진 스타 셰프들이다. ‘톱 셰프 캐나다’ 우승자 데일 멕케이, 벨기에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마셀로 발라딘, 이탈리아 한식대회 심사위원 파브리치오 페라리, 할리우드 연예인들이 사랑하는 셰프인 아말 산타나, 라틴 아메리카 ‘월드 베스트 50’ 셰프 세르히오 메자 등이 프로그램에 출사표를 던졌다.

프로그램의 중심이 될 셰프들의 캐스팅 비화를 묻는 말에 현돈 PD는 "출연료가 아닌 진정성으로 접근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절대 셰프들에게 돈으로 접근하지 않았다. 진정성으로 다가갔다. 셰프 분들이 돈은 필요 없다고, 진정한 한식을 배우고 싶다며 가게 문까지 닫고 왔다. 그 점이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며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 백종원의, 백종원에 의한, 백종원을 위한 자리 '심사위원' 

 

화려한 이력의 스타 셰프만큼이나 '한식대첩-고수외전'에서 주목받는 이는 심사위원 백종원이다. 그간 '한식대첩'은 참가자들의 남다른 실력 덕에 심사위원 자격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만큼 어려운 자리인 '한식대첩 심사위원'이지만 제작진은 이견 없이 백종원을 선택했다.

 

'한식대첩-고수외전' [사진=올리브 제공]

 

심사위원을 맡게 된 백종원은 출연진의 음식점에 직접 방문해 맛보는 정성을 들였다. "한식대첩 방송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다섯 셰프의 레스토랑을 다녀갔다"고 강조한 그는 "이분들을 '한식대첩'으로 초대한 만큼 나 역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백종원이 직접 자신의 돈을 들여 방문했다는 점이다. 백종원은 "지난 2달여간 해외 셰프들의 식당을 가보느라 밀리언마일러(비행기 마일리지)가 됐다. 이러한 노력이 있어야지만 이분들이 한식을 왜 이렇게 해석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덧붙일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백종원은 유쾌하면서 서글서글한 입담으로 비연예인인 출연자들과 편안한 분위기를 유지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재료와 조리법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아낌없이 공개하며 심사위원으로서 책무를 다했다.  

외국인 셰프들이 만드는 한식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 것이냐는 질문에 백종원은 “심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제작진과 회의를 많이 했다. 해외에 나가서 한식이라고 하는 음식을 먹어보면 우리나라 식자재, 음식에 대한 맛보기에 불과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백종원은 "음식에 관심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걱정이 됐다. 진정한 한식을 만들기 위해선 요리에 사용되는 식재료가 그 나라에서 어떤 역할과 깊은 맛을 내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우리나라 간장, 조미료를 가져가서 그 나라 파스타에 넣는다고 그것을 한식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므로 초기 심사 기준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지 단편적으로 판단하려고 한다. 될 수 있으면 간단한 심사 기준을 적용하려고 한다"며 "음식을 이해하기보다, 한국 음식의 조리법을 따랐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봤다. 혼자서 5인의 세프를 판단하는 것은 부담이 크기 때문에 평가단 제도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심사 기준을 설명했다.

■ '한식대첩'의 주인공은 언제나 '셰프'

'한식대첩'의 주인공은 언제나 셰프다. 유명 셰프들이 출연하는 이번 시즌은 특히 더 그렇다. 제작진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 연구가 백종원의 출연과 한식의 세계화를 도모하는 이상까지 품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한국을 찾은 5인의 셰프 군단은 한식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우승에 대한 야망을 밝혀 이목을 모았다.  

 

'한식대첩-고수외전' [사진=올리브 제공]

 

'톱 셰프 캐나다'에서 우승을 차지한 셰프 데일 멕케이는 "한국 음식에는 열정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 한국에 와서 전통 음식을 체험할 기회가 있어서 영광이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현재 퓨전 한식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한식대첩-고수외전'을 통해 진정한 한국 음식을 배울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 아니었지만, 인생에 다시 없을 기회라는 것을 알기에 도전에 나섰다"며 의지를 밝혔다.

이탈리아 한식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셰프 파브리치오 페라리는 "'한식대첩-고수위전' 출연 결심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것은 꿈이 이루어지는 일이었다. 10년간 한국 사람들과 문화를 접하며 가져왔던 궁금증을 해결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넘치는 열정을 과시한 셰프들에 대해 백종원은 "셰프들이 진지하다. 여기에 쇼맨십까지 좋아 보는 재미도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쿡방' 홍수 속 '한식대첩'이 환상의 콤비 백종원과 김성주를 복귀시켰다. 이어 화려한 면면을 자랑하는 해외 유명 셰프들을 총동원해 그간 보지 못했던 '한식대첩' 스핀오프를 선보일 계획이다. 과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을지' 오는 15일 첫 방송을 앞둔 '한식대첩-고수외전'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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