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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 군산시간여행축제 열리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이번주말 전북 여행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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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 군산시간여행축제 열리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이번주말 전북 여행지 어때요?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9.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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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20세기 전반 망국의 아픔과 군산 발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군산 시간여행 축제’가 14일부터 16일까지 전북 군산 시내와 군산항 일대에서 펼쳐진다. 

왈츠와 캉캉춤, 길거리 퍼레이드, ‘오빠는 풍각쟁이야’ 등 악극공연, 초청가수 김태우 공연, 밤부두 콩쿠르 등 근대문화를 엿보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벌어진다.

축제기간에 행사 중심 공간에 마련된 천막극장에서는 마술쇼,저글링,시간여행악단,추억의 변사극 등이 공연되고 영화도 상영돼 볼거리,체험거리가 풍부해진다.

군산시간여행축제 .[사진=군산시청]

 천막극장은 여행객 휴식공간이며 무료로 운영된다.

그 외에도 관광객에게 흑백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 한복대여가 가능한 의상실, 옛날약방, 시계방, 다방커피나 쌍화차 등을 저렴하게 내주는 다방, 전파사, 문방구 세트, 오락실, 타로가게, 사주 봐주는 가게, 1천원에 면도를 해주는 이발소, 방앗간, 무료 만화방 등도 등장한다. 

동남아 툭툭이와 비슷한 김첨지네 인력거를 타고 근대문화유산 명소를 도는 체험도 행사 기간 내내 유료로 운영된다.

군산시는 시간여행화폐를 유료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나눠주고 인근 식당,카페,공방 등에서 오는 추석 연휴가 끝나기 전까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옛 군산세관 본관. [사진=군산시청]
신흥동 일본식 가옥. [사진=군산시청]

군산은 채만식의 소설 ‘탁류’에 서술된 것처럼 호남평야 쌀의 집산지여서 먹을거리가 넉넉했다. 그러나 1899년 5월 1일에 부산, 원산, 제물포, 경흥, 묵포, 진남포에 이어 일곱 번째로 개항이 된 탓에 쌀이 일본으로 반출되는 통로가 됐다.

일본의 쌀 약탈은 그 전부터 지속됐다. 고려시대에도 왜구들이 먹거리를 약탈하러 우리나라 해안에 너무 침략하자 우왕6년인 1380년에는 최무선이 화통과 화약을 동원해서 왜적선 500여척을 물리친 일이 있다. 이 전쟁을 군산항의 당시 지명인 진포를 넣어 진포해전이라 한다.

군산항을 쌀 수탈 창구로 확보한 일본은 1908년에 호남평야 중심도시인 전주에서 군산으로 직행할 수 있는 전군도로(전주~군산도로)를 개설했다. 이후 호남선,군산선까지 건설해 쌀 약탈행위는 심해졌고 조선국민의 삶의 질은 상대적으로 더 피폐해졌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양지인 초원사진관. [사진=군산시청]

당시 생활상 자료가 전시된 군산근대역사관을 비롯해 일본 부유층 집인 신흥동 일본식가옥, 일본18은행 군산지점을 문화공간으로 개조한 근대미술관, 1913년 일본 승려가 지은 사찰 ‘동국사’ 등이 지금도 남아 있다.

옛 군산세관 건물을 역사공부 전시관으로 꾸민 호남관세박물관’, 옛 군산시청 앞 도로인 중앙로에서 항구에 가까운 해망동으로 물자를 쉽게 운반하기 위해 만든 터널인 해망굴, 진포대첩을 기리는 진포해양공원도 과거 흔적이 짙게 남은 장소들이다.

군산항 내항에 남아 있는 뜬다리부두(부잔교)도 이채롭다. 개항 직후 건설된 토목건축물로 갯벌에 밀물이 들어오면 3천톤급 기선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었다.

 

그 외에 군산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경암동 철길마을, 채만식문학관, 임피역사, 근대건축관, 풍력발전단지,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인 초원사진관, 금강철새조망대 등이 있다.

과거 서해안의 꿈같은 여행지로 인식됐던 고군산군도는 육지에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가 됐다. 선유도,장자도 등과 함께 고군산군도 비경에 속하는 신시도가 새만금방조제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신시도 주차장에 차를 두고 월영봉에 올라가거나 몽돌해수욕장 등으로 1시간 남짓 걸을 수도 있다.

군산 맛집은 수두룩하다. 짬뽕과 짜장면을 잘하는 생활의 달인이 출연해 유명해진 중국집 ‘복성루’와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고추짜장으로 화제가 된 중식당 ‘지린성’, 환상적인 떡볶이를 만드는 ‘안젤라분식’,소고기무국과 육회비빔밥 등을 잘하는 한식집 ‘한일옥’ 등이 대표적이다.

 

군산시 중앙로에 위치한 이성당은 대전의 성심당, 전주의 풍년제과, 안동 맘모스빵집, 목포 코롬방제과 등과 함께 전국 3대 빵집이니 5대 베이커리니 하는 명소 목록에 포함되는 명소다. 고창과 가까워 풍천장어를 파는 음식점도 즐비하다.

군산에는 훌륭한 호텔,모텔,게스트하우스 등 깔끔한 숙소도 많다. 한국관광공사가 우수숙박시설로 지정한 굿스테이 업체도 7곳 있으며 그 중 일본식 건축물을 개조해 색다른 숙박 느낌을 주고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여미랑’이 가장 추천되는 곳이다.

군산여행코스는 축제가 열리는 군산항과 옛 건물들이 중심이 된다. 거기에 새만금방조제, 부안 변산반도 국립공원 및 해안절벽이 비경인 격포(채석강) 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1박2일 일정으로 계획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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