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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30점 맹폭 남자농구, 허재 사퇴-11명 엔트리 속 요르단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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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30점 맹폭 남자농구, 허재 사퇴-11명 엔트리 속 요르단 격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9.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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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악재 속에서도 중동 '복병' 요르단을 원정에서 격파했다.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김상식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19 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2차 예선 E조 요르단과 원정경기에서 86-75로 승리했다.

2차 예선은 1차 때 성적에 합산되는데 한국은 5승 2패로 요르단과 동률을 이루게 됐다.

 

▲ 리카르도 라틀리프(왼쪽부터)와 이승현이 14일 요르단과 2019 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2차 예선 E조 경기에서 다 터커를 협력수비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값진 승리다. 한국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냈지만  허재 전 감독이 자신의 두 아들 발탁 논란과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는 이유로 스스로 물러난 뒤 김상식 대행 체재로 이번 예선을 맞이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대체 발탁된 정효근(전자랜드)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엔트리 12명 중 11명만으로 요르단 원정에 나섰다.

더불어 요르단은 미국계 슛팅가드 다 터커와 골밑의 자이드 아바스 등이 버티고 있어 상당히 까다로운 팀이었다. 특히 터커는 2015년 국내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되기도 했고 지난해 아르헨티나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요르단의 대표 스타였다.

그러나 한국엔 아시안게임을 통해 그 효과를 확실히 증명한 귀화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울산 현대모비스, 한국명 라건아)가 있었다. 라틀리프는 이날 홀로 30점을 폭발했다.

한국은 3쿼터까지 59-57로 근소 우위 속에 4쿼터에 돌입했는데 라틀리프의 결정적인 덩크슛 한 방이후 분위기가 급격히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라틀리프는 이후 동료와 협력 플레이로 또다시 골밑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터진 이승현(상무)의 3점포까지 더해 한국은 순식간에 점수를 66-57, 9점 차까지 벌렸다.

각각 15점과 12점을 넣은 이정현(전주 KCC)과 이승현의 활약도 빛났다. 종료 7분여를 남기고 66-62로 쫓긴 상황에선 이정현이 3점슛과 자유투 3득점으로 간격을 유지시켰다. 이승현은 상대 장신 선수들을 훌륭히 막아내며 수비에서 맹활약했고 두 자릿수 득점까지 보태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한국은 요르단, 뉴질랜드, 시리아, 레바논, 중국이 속한 E조에서 상위 3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게 되는데 오는 17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시리아와 홈경기에서 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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