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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쇼미더머니777' '마미손' 매드클라운, 탈락에도 빛난 그의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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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쇼미더머니777' '마미손' 매드클라운, 탈락에도 빛난 그의 용기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9.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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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매드클라운이 '쇼미더머니777'에 출연했다. 그것도 자신의 본 모습이 아닌 마미손이라는 랩네임으로. '쇼미더머니777'에서 "내 안에 표현하고 싶은 자아가 있다"던 그는 아쉽게 탈락하게 됐다. 그러나 탈락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매드클라운이 보여준 용기다.

14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Mnet '쇼미더머니777'에서 매드클라운은 복면을 뒤집어 쓰고 마미손이라는 랩 네임으로 출연했다. 하지만 복면을 가렸음에도 매드클라운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랩을 할 때 나오는 특유의 하이톤으로 모든 사람들은 마미손이 매드클라운임을 알아챘다.

 

[사진= 케이블 채널 엠넷 '쇼미더머니777' 방송화면 캡처]

 

이날 '쇼미더머니777'에서 마미손은 2차 예선 무대에서 가사 실수를 저질렀다. 당황한 마미손의 목소리 톤은 높아졌고, 조금씩 박자를 놓쳤다. 결국 실수를 극복하지 못한 마미손은 2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프로듀서들은 마미손의 탈락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딥플로우는 "복면을 쓴 상태로 랩을 하다보니 비트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말했고, 더콰이엇 역시 자신도 후드 집업을 입고 공연을 하다보면 박자를 놓칠 때가 있다며 공감했다.

마미손은 "랩을 시작하면서부터 이상하다고 느낀 게 박자가 계속 엇나가더라"며 "뒤로 갈수록 뭔가 계속 안 맞는 느낌이 들어서 정신을 차려보니 앞이 빨개져 있었다"다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 "만회하려고 열심히 했는데 그게 또 목소리가 높아졌고 흥분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프로듀서들은 마미손의 용기있는 도전에 응원을 보냈다. 스윙스는 "확실히 형은 자신을 주목하게 하는 방법을 확실히 아는 것 같다"며 그의 도전을 칭찬했다. 딥플로우 역시 “정해진 브랜드 안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다"며 쉽지 않은 선택을 한 마미손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매드클라운 [사진=스포츠Q DB]

 

매드클라운은 2013년 '쇼미더머니2'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존재감을 알렸다. 당시 그는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힙합 팬들을 열광시켰고 같은 해 8월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둥지에서 매드클라운은 활발하게 음반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2016년 '쇼미더머니5' 프로듀서로 합류하기도 했다.

'쇼미더머니' 참가자들은 대부분 자신을 알린 후 프로듀서로 합류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매드클라운은 프로듀서를 맡았음에도 다시 참가자의 위치로 돌아갔다. 오버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래퍼는 탈락했을 때 언더그라운드 래퍼보다 부담감이 크다.

탈락 이후 마미손 역시 "단 한 명도 (출연하는 것을)찬성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떨어지면 엄청난 마이너스다"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마미손은 후련한 목소리로 "'쇼미더머니777' 출연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다소 무모해보였던 매드클라운의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대중들은 매드클라운이 보여준 소신과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복면을 벗은 마미손은 다시 매드클라운으로 돌아갔다. 쇼미더머니 츨연을 짧은 여행이라 표현한 매드클라운이 앞으로 어떤 멋진 음원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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