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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급증' K리그 달라진 열기, '아시안게임-벤투호 효과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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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급증' K리그 달라진 열기, '아시안게임-벤투호 효과 무섭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9.1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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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리그를 바라보는 축구 팬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확과 코스타리카, 칠레를 상대로 선전을 펼치며 커진 축구 열기가 K리그 현장으로 고스란히 옮겨지고 있다.

지난 주말인 15,16일 전국 6개 구장에서 K리그1(프로축구연맹) 6경기가 열렸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총 4만9655명. 5만명에 가까운 수치였다.

직전 라운드 2만5217명보다 2만4438명, 97%나 증가한 놀라운 증가세다.

 

▲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를 찾은 관중들. 이날 경기엔 무려 1만322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변화의 흐름은 진작에 감지됐다.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감동의 승리를 따낸 뒤 조금씩 축구팬들의 범위가 넓어지는 듯 하더니 아시안게임에서 젊고 개성 넘치는 선수들의 활약 속에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여성팬이 놀랍도록 증가했다.

이러한 열기 속 지난 7일 코스타리카전엔 5년 만에 A매치 매진 사례를 이뤘고 11일 칠레전에도 4만명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달라진 축구 인기를 보여줬다.

A매치 주간을 거쳐 재개한 K리그에 이러한 열기가 옮겨 붙었다. K리그 구단들도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각종 마케팅을 벌였는데 복합적 요인으로 이례적으로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4만9655명은 개막전 등 시즌 4번째로 많은 관중이고 4만명 이상이 들어찬 것은 2개월만이다.

특히 사전 기자회견까지 진행하며 야심차게 준비했던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는 1만3224명의 관중을 유치하며 이번 라운드 가장 주목 받은 경기 중 하나가 됐다. 대표팀에서 활약한 윤석영과 아시안게임 멤버 황현수가 있는 FC서울과 한국 최고의 골키퍼로 자리매김한 조현우가 버티는 대구FC의 경기엔 1만3243명으로 가장 많은 관중이 찾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민재와 송범근, 장윤호가 있는 선두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전에도 1만1190명이 찾아 6경기 중 3경기에 1만 이상의 관중이 들어찼다.

K리그2에도 아시안게임 효과가 번졌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A대표팀도 연속으로 발탁된 김문환이 출전한 부산 아이파크와 부천FC 경기에는 4472명의 관중이 입장했는데 이는 부산의 올 시즌 최다관중이었다. 특히 지난달 25일 1123명으로 시즌 최소 관중을 기록한 부산은 8일 2006명으로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더니 김문환이 복귀한 이날 그에 2배 넘는 관중을 동원했다. 김문환은 환상적인 골까지 터뜨리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아시안게임과 대표팀 스타가 없는 대전 시티즌과 서울 이랜드의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682명이 경기장을 찾아 마찬가지로 올 시즌 대전의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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