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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 강원도 정선 민둥산의 발구덕과 돌리네, 그것이 알고 싶다! 11월4일까지 민둥산억새꽃축제 열려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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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여행] 강원도 정선 민둥산의 발구덕과 돌리네, 그것이 알고 싶다! 11월4일까지 민둥산억새꽃축제 열려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8.09.17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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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국내 억새명소 중 특이한 군락형태를 보이는 강원도 정선 민둥산에서 9월21일부터 11월4일까지 민둥산억새축제가 열린다. 

야외에서 열리는 전국의 여느 가을축제와 마찬가지로 먹고 마시고 억새 감상하는 것이 축제의 주된 내용이지만, 높이가 1,119m에 이르는 산꼭대기 주변에 마치 다른 풀은 다 뽑아버리고 억새만 심어놓은 듯한 경관은 색다른 볼거리로 시선을 끈다.

민둥산 억새 군락지. [사진=뉴시스]

가을철 대표적인 강원도 여행지인 민둥산에는 까까머리를 연상시키는 형상만큼이나 독특한 이름이 많다. 

억새 감상을 위해 민둥산에 오르는 대표적인 등산코스는 증산초등학교 앞에서 시작되는 탐방로이지만, 정상에서 가장 가까운 시작지점은 해발 800m쯤에 있는 발구덕이다. 구덕은 구덩이의 방언이며, 발구덕은 팔구덕에서 변형된 말이다.

실제로 민둥산에는 윗구뎅이,아랫구뎅이,큰솔밭구뎅이,능정구뎅이,굴등구뎅이,쇠구뎅이 등 8개의 구덩이가 산재해 있다. 발구덕마을은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을 나타내고 있다. 

지질학에서 돌리네(doline)로 불리는 이 같은 구덩이들은 석회암지대에서 용식·함몰작용에 의해 사발, 접시와 흡사한 형태를 보인다.

돌리네는 슬라브어로 ‘계곡’을 뜻하며, 흔히 석회암 지표가 서서히 녹아 무너지면서 발생한다. 민둥산 땅 속에는 삼척 환선굴, 대금굴과 같은 거대한 종유석 석회암 동굴이 발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땅속이 텅 비어 있음을 방증하는 다양한 증거가 나왔기 때문이다.

발구덕마을 주민들은 옛날부터 쟁기로 밭갈이를 하다가 소가 구덩이에 빠지기도 하고, 해가 갈수록 집의 한쪽이 점점 더 기울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또 발구덕마을에 발생한 커다란 함몰지에 차오르던 빗물이 어느 순간 공중으로 치솟았다가 땅속으로 빠져서 거기서 한참 떨어진 증산초등학교 근처에서 흙탕물로 흘러나오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심지어 6.25전쟁 때 주민들이 피신했던 한 수평동굴에서는 북쪽 산기슭 마을의 닭,개 등 가축이 우는 소리까지 들렸다고 전해진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움푹 파인 지형은 8개보다 더 많게 눈에 띈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어른 키보다 훨씬 큰 억새가 노을빛을 받아 은억새,금억새로 반짝이며 출렁이는 광경을 보며 지하의 공동상태를 상상하면 좀 더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정선 민둥산은 9~10월에 꼭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할만하다.

그 외에도 억새 여행지는 많다. 서울 마포 상암동 월드컵공원의 하늘공원, 영남알프스 일부인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의 신불산 억새밭, 제주 한라산 자락 전체와 교래리 산굼부리 분화구, 전남 장흥 천관산, 충남 홍성 오서산,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포천의 경계인 명성산도 억새 군락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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