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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송진우-구대성-이승엽 소환' 임창용-손승락-박병호, 얼마나 위대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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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송진우-구대성-이승엽 소환' 임창용-손승락-박병호, 얼마나 위대한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9.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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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임창용(42·KIA 타이거즈), 손승락(36·롯데 자이언츠),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 위대한 셋이다. 뇌리에 길이길이 남을 레전드를 프로야구 팬들은 지켜보고 있다.

임창용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여러 이정표를 세웠다.

일단 등판 자체가 기록이었다. 임창용은 KBO리그 KIA와 삼성에서 756경기,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238경기,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에서 6경기를 치렀다. 마운드에 오른 게 한미일 통산 1000번째였다. 

 

▲ 한미일 통산 1000경기에 등판한 KIA 임창용. 이제 최고령 승리투수를 향해 전진한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앞서 이상훈, 구대성, 박찬호가 3국 프로야구 1군에서 뛰었지만 1000경기에 오르진 못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갔고 팔꿈치 수술도 받았던 전력이 있는 임창용이 숱한 시련을 견디고 넘어 금자탑을 쌓았다.

6이닝을 99구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으로 버텨 선발승도 따냈다. 삼성 소속이던 2005년 6월 5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KIA를 상대로 이긴 이래 4853일 만에 원정경기에서 선발승을 올려 기록을 자축했다.

만 42세 3개월 14일에 승수를 쌓은 임창용은 이제 송진우 한화 이글스 코치의 43세 1개월 23일, 최향남 글로벌 선진학교 감독의 42세 5개월을 넘기 위해 공을 던진다. 현재 기량으로 보면 내년 활약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최고령 승리투수는 임창용의 소유가 될 확률이 높다. 

 

 

손승락은 LG(엘지) 트윈스와 잠실 원정에서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7년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앞서 이를 달성한 마무리는 ‘대성 불패’ 구대성 질롱 코리아 감독 말고는 없다.

팀 타율 3할이 넘는 팀이 나오고 규정타석 3할 타자가 40명에 육박하는 극심한 타고투저 리그KBO다. 투수에겐 스트레스 수치가 극에 달하는 불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손승락은 전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에서부터 꾸준히 뒷문을 걸어 잠갔다. 철저한 관리로 경쟁을 이겼다는 의미다.

 

 

박병호는 두산 베어스와 고척 스카이돔 홈경기에서 사상 최초 3시즌 연속 40홈런을 일궜다. 이승엽 KBO 홍보대사(전 삼성·2002-2003년),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 전 NC 다이노스·2015-2016년), 최정(SK 와이번스·2016-2017년)이 못한 전인미답의 영역이다.

시즌 초반 종아리 부상으로 30경기나 결장한 가운데서도 박병호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국민 타자’ 이승엽 대사가 극찬하는 후배답게 박병호는 무섭게 대포를 날린다. 시즌 40호이자 통산 250호 아치를 그린 그는 내년 300홈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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