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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맞댄 벤투-김학범-정정용 감독, 철학 통일해 불협화음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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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맞댄 벤투-김학범-정정용 감독, 철학 통일해 불협화음 없앤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9.20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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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축구가 감독 만능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감독이 누구냐와 상관없이 일관된 철학을 통해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각급 대표팀 감독이 한 자리에 모였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김판곤 부회장 겸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주재로 각급 대표팀 감독들의 상견례 모임을 진행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 자리에는 김판곤 위원장과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 김학범 23세 이하(U-23) 감독, 정정용 U-19 독독, 최영준 기술발전위원장 대행, 미하엘 뮐러 지도자 수석강사 겸 유소년 정책수석, 서효원 전임지도자 팀장 등이 참석했다.

 

▲ 대한축구협회가 20일 각급 대표팀 감독 상견례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정정용 U-19 감독, 미하엘 뮐러 지도자 수석강사,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 김판곤 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김학범 U-23 감독, 최영준 기술발전위원장 대행, 서효원 전임지도자 팀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 감독들이 한 자리에 모일 일은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A대표팀 감독의 철학에 하위 연령 대표팀이 발을 맞추거나 개별적인 철학을 통해 팀을 이끄는 게 보통이었다.

김판곤 위원장은 “오늘은 정말 의미 있는 자리”라며 “대한축구협회가 추구하는 축구 철학이 전반적으로 공유가 돼야하지만 구조 상 그동안 소통에 어려움이 많았다. 국가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들이 어떻게 협력해 좋은 성적을 내고 또 우수한 선수들을 어떻게 위로 올릴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현안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함께 철학을 공유하면서 선수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선 각급 대표팀의 철학을 공유하고 궁극적 목표인 국가대표팀의 발전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각 연령별 대표팀 간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U-19 대표팀도 미래 국가대표팀에서 뛸 자원들의 육성에 초점을 맞춰야 하기에 상위 연령대 대표팀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었다.

벤투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협회 차원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서로 공통된 목적을 공유할 수 있었던 미팅”이라며 “포르투갈에 있을 때도 이와 비슷한 미팅이 있었다. 무엇보다 참석자 모두가 미래지향적인 토의를 한 게 중요하다. 앞으로 지속적인 미팅을 통해 서로 협의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다가오는 올림픽과 상충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에게 맞는 걸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런 자리가 사실 없었는데 생긴 것만으로도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이 꾸준히 협력해 발전시켜나가면 좋은 효과가 발생될 것이다. 취지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의 대화도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둘은 부임 후 처음 만났는데 김 감독은 “벤투 감독이 연령별 대표팀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것을 양보해서라도 열어주겠다고 얘기한 건 고무적이다. (이 대화를) 단 시간에 끝내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하루 만에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이런 시간들을 자주 갖고 선수 성장과 조직의 발전을 위해 서로 많은 협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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