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SQ현장] '알쓸신잡3', 구관 유시민X신관 김진애 '더 강력해진 잡학박사들'
상태바
[SQ현장] '알쓸신잡3', 구관 유시민X신관 김진애 '더 강력해진 잡학박사들'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9.21 0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글 김혜원·사진 주현희 기자] 이번에는 유럽으로 향했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 국경을 넘어섰다. 프로그램의 대표 작가 유시민과 돌아온 작가 김영하, 새롭게 합류한 여성 박사 김진애, 물리박사 김상욱과 함께 역대 가장 큰 스케일의 잡학 사전으로 찾아온다.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이하 '알쓸신잡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와 양정우 PD 그리고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 등이 참석했다.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알쓸신잡3')[사진=스포츠Q DB]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은 다양한 분야의 잡학 박사들이 총출동해 국내 여러 여행지를 다니며 생활 속 잡학들을 전달하는 '유익한 예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17년 6월 첫 시즌을 시작한 이후 2018년 9월 세번째 시즌을 맞이한 '알쓸신잡3'은 확 달라진 출연진과 구성으로 눈길을 모았다. 

 

■ 국내에서 해외로...유럽으로 향한 '알쓸신잡3'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알쓸신잡3')[사진=스포츠Q DB]

 

'알쓸신잡3'의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프로그램이 국내에서 국외로 옮겨갔다는 점이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박사들과 연예계 대표 지식인 유희열은 고대 서양 문명의 중심인 그리스 아테네를 시작으로 미래 사회를 조망하는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를 찾아 다양한 분야의 수다를 펼칠 예정이다.

'알쓸신잡3'의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는 "세번째 시즌을 맞이하면서 시청자분들께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보여드릴 게 없을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 역사 얘기를 하다 보면 세계사적 사건과 비교할 때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시민 작가님이 가장 많이 예로 많이 드는 것이 오스만투르크였다"며 "이왕 나간다면 의미있는 곳으로 가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서양 문명의 시작인 그리스를 택했다. 그 과정에서 이탈리아에서 중세 르네상스를 봤고, 독일에서 미래 우리 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봤다"며 촬영지로 유럽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알쓸신잡3'의 MC 유희열은 "이번 편에서는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예전에 유럽을 갔을 때는 관광 패턴이 쇼핑을 하거나 핫 플레이스를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분들과 다니니까 박물관에서 도자기만 2만 개 정도 본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유희열은 "문학, 역사, 건축사 오디오 가이드와 걸어 다니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내가 이렇게 몰랐었구나 싶었다. 다른 여행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물론 프로그램의 배경이 유럽으로 확장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유시민 작가는 유시민은 "9박10일 동안 유럽의 도시 세 곳 정도를 다녀왔다"며 "시청자들이 국내 도시에 대한 기본 정보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그러나 유럽 도시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걱정도 있고, 긴장된 마음으로 보고 있다"고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 '알쓸신잡3'의 '캡틴 아메리카' 유시민과 '새로운 센터' 김영하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알쓸신잡3')[사진=스포츠Q DB]

 

세 번째 시즌을 맞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전 시즌에 출연한 유시민의 존재다. 여기에 '알쓸신잡2'에 출연하지 않아 많은 시청자의 아쉬움을 샀던 김영하 작가가 돌아왔다.

나영석 PD는 유시민 작가의 전 시즌 출연에 관해 “처음 '알쓸신잡'을 구상하고 유시민 작가님을 섭외했을 때,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어벤저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의 캡틴아메리카가 돼주세요'라고 부탁 했다. 영화 '어벤져스' 속 캡틴아메리카는 거기서 제일 강한 히어로는 아니다. 그렇지만 가장 존경받는 히어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영석 PD는“유시민 작가가 프로그램 내부에서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에 다른 박사분들도 자연스럽게 본인의 생각을 펼친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도 계속 섭외 요청을 할 생각이다"며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유시민 작가는 시즌3의 핵심은 김영하 작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프로그램 속 모든 대화를 좌우하고, 대화의 색채와 수위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며 "이제 센터에서 물러나야 할 때"라며 '캡틴 아메리카'의 자리에서 물러남을 선언했다.

'알쓸신잡3'의 센터로 부상한 김영하 작가는 "유시민 작가의 위험 부담을 나누는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김영하 작가는 많은 시청자들이 복귀를 원했다는 기자의 질문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말이 있다. 빠진 사람을 아쉬워하는 경향이 있어서 방송이 약간 안 와 닿으면 ‘빠진 사람 때문인가?’ 생각하셨던 듯하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한 시즌 만에 재출연을 하게 된 김영하 작가는 "시즌2는 글을 쓰기 위해 빠졌다. 좋은 시간이었다. 골방은 글을 쓰는 이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거기 들어가서 혼자 많은 시간 보내고 글을 쓴다. 나와서 사람 만나고 제작진에게 시달리다 보면 또 들어가고 싶어진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 첫 여성박사 김진애 합류, 어떤 변화 가져올까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알쓸신잡3')[사진=스포츠Q DB]

 

프로그램의 배경이 국내에서 국외로 옮겨졌다는 것에 이어 '알쓸신잡3'의 가장 큰 변화는 잡학박사 중 여성박사가 출연한다는 점이다.

김진애 박사의 캐스팅과 관련하여 나영석 PD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여성 출연자가 나오기를 오랜 시간 바라고 있었다. 사실 김진애 박사는 시청자들의 많은 추천이 있었다"며 "어떤 여성 출연자가 적합할지 고민했다. 그러던 중 가장 많이 언급된 사람이 김진애 박사였다. 제작진이 뒷조사를 해보니, 잡학다식하고 여행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섭외를 하게 됐다"며 섭외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김진애 박사는 "처음 '알쓸신잡'이란 프로그램을 보고 '참 괜찮은 프로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그 안에 여성 출연자가 한 명도 없다는 점에 많은 이들이 좌절하고 분노했다. 나 역시 SNS를 통해 '이럴 수 없다'고 의견을 표출했다. 그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역시 뭘 하려면 비판해야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섭외가 와서 '놀아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현장에 모인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어 '첫 여성 출연자' 타이틀에 대한 부담을 밝혔다. 그는 "사실 부담은 된다. 훨씬 발랄하고 참신한 여성도 많을텐데, 나를 뭐라 표현할지 모르겠지만 얼핏 보기 무섭고 무겁다. 그래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간 '알쓸신잡'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 박사들이 지식을 꺼내 수다를 펼치는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지적 고양감을 충족 시키며 사랑받아 봤다. 첫 여성 박사로 합류하게 된 김진애 도시계획학 박사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