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우승 매직넘버 5.
두산 베어스는 안방 잠실에서 축포를 터뜨릴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는 자력으로 5승만 더하면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정상에 오른다. 20일 LG(엘지) 트윈스를 9-3으로 꺾음과 동시에 2위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에 2-8로 지면서 매직넘버 2개가 한꺼번에 줄었다.
이르면 오는 23일 김태형 감독을 헹가래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 두산은 21일 LG와 잠실 원정 후 22일부터 이틀간 NC 다이노스와 창원 마산구장 원정경기를 치른다. 두산이 3연승하고 SK가 3연패하면 1위 확정이다.
두산으로선 잠실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는 게 좋다. 가장 바라는 그림일 터다. 25일부터 넥센 히어로즈를 집으로 불러 2연전을 갖는다. 추석 연휴에 홈팬 앞에서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짓는다면 이보다 훌륭한 시나리오가 또 없다.
물론 SK가 승승장구하면서 자꾸 질 경우 대전 한화 이글스(27~28일)전으로 밀릴 수도 있다. 잠실 LG전(29~30일)까지 미뤄질 확률은 희박해 보인다.
두산은 현재 83승 45패, 승률 0.648를 올리고 있다. 10승부터 10승 단위 고지를 제일 먼저 밟았다. 80승 선점 팀의 역대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100%(14/14)이니 심각한 부진에 빠지지 않는 한 2위로 떨어질 일은 없다.
80승을 가장 빨리 거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78.6%(11/14)로 다소 떨어지지만 이마저도 두산에겐 흐뭇한 지표다. 1992년 빙그레 이글스(한화 전신), 2001·2015년 삼성 라이온즈가 이변의 희생양이 됐는데 두산이 바로 2000년대 뒤집기를 일군 유일한 팀이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두산의 통합우승에 무게감이 실리는 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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