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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주세종 속한 아산 무궁화 위기, 우승해도 청사진 없으면 승격 자격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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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주세종 속한 아산 무궁화 위기, 우승해도 청사진 없으면 승격 자격 박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9.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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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규 선수 모집 중단을 선언한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군경팀 아산 무궁화가 해체 위기에 놓여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하더라도 선수 충원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면 승격이 물거품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1일 “아산이 K리그 클럽의 자격 요건인 보유 선수 20명을 채우지 못하면 승격 또는 승강 플레이오프 대상에서 배제될 수 있다”면서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이사회가 결정할 사항이지만 자격 자체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 아산 무궁화가 선수 충원 계획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해도 승격 자격이 박탈될 위기에 놓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현재 규정상 프로 구단은 20명 이상이어야 운영이 가능한데 아산은 최근 황인범(대전 시티즌) 등이 전역했고 내년 3월엔 14명의 선수만이 남게 된다.

아산은 K리그2에서 14승 9무 5패(승점 51)로 선두 성남FC에 다득점에서 1골 밀려 2위에 머물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팀에 주어지는 K리그1 승격 직행 자격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K리그2 1위는 자동승격, 2위는 3-4위간 대결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K리그1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그러나 프로연맹의 클럽 자격 조건 규정에 따르면 승격 대상 또는 승강 플레이오프 대상 클럽이 선수 20명 이상이 되지 않을 경우 차순위 팀에 자격을 양보해야 한다. K리그2 최종전이 열리는 오는 11월 11일까지 선수 충원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면 성적과 무관하게 승격은 물거품이 된다.

더 큰 문제는 구단 존폐 여부다. 국방부의 의경 감축 방안에 따라 경찰청은 의경에 해당하는 축구(아산 무궁화)와 야구(경찰 야구단)단의 신병을 뽑지 않기로 결정했다.

추가 선발 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1부 승격 무산은 물론이고 K리그2의 경우에도 내년 9개 구단 운영이 불가피하다. 더불어 주세종과 이명주 등 14명의 선수들 또한 현역 생활을 이어갈 방편이 마땅치 않은 셈.

아산은 지금까지 선수 모집 중단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 자동승격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플레이오프 자격 확보는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대로라면 이마저도 치르지 못하고 5위까지 내려가게 된다.

아산의 구단 운영 여부는 물론이고 최근 탄력을 받고 있는 K리그 흥행에도 먹구름이 드리울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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