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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참사' 그 심각성, KIA 5위-두산 매직넘버 4 [2018 프로야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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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참사' 그 심각성, KIA 5위-두산 매직넘버 4 [2018 프로야구 순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9.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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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LG(엘지) 트윈스는 지고 KIA(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이겼다. 프로야구 5위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두산 베어스는 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를 3-10으로 내주고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두산 상대 13전 전패 굴욕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줄곧 5위를 지켰던 LG는 선발 차우찬의 4⅔ 9피안타 8실점 난조 속에 완패하면서 NC 다이노스를 6-4로 제친 KIA에 추월을 허용했다.

 

▲ 두산전 15연패(지난 시즌 포함)에 빠진 뒤 고개 숙이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LG 선수단. [사진=연합뉴스]

 

‘한 지붕 라이벌’ 두산만 만나면 유독 힘을 못 쓰는 LG의 징크스는 이날도 이어졌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무려 15연패다. 첫 이닝부터 뭇매 맞고 3실점하더니 추격다운 추격도 못해보고 물러났다.

두산은 페넌트레이스 우승 겸 한국시리즈 직행까지 자력 4승을 남겨두게 됐다. 김재환, 오재일은 6안타 6타점을 합작했고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은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15승(4패)을 챙겼다.

두산과 LG는 올해 세 차례 더 붙는다. 만일 두산이 잔여경기를 모두 잡을 경우 이는 2002년 9월 27일부터 2003년 9월 13일까지 KIA가 롯데 상대로 기록한 특정팀 상대 최다 연승(18연승) 타이기록이 된다. 

아울러 1982년 OB 베어스(두산 전신)의 삼미 슈퍼스타즈전 16전 전승에 이어 역대 2호 단일시즌 특정팀 상대 전승이 나온다. 프로야구가 걸음마를 떼던 시절 기록을 소환할 정도이니 LG로선 굴욕이 아닐 수 없다. 

KIA는 안방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9위 NC를 누르고 5위로 올라섰다. 4-4로 맞선 8회말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가 나오는 행운이 따랐고 최형우가 달아나는 적시타를 때려 쐐기를 박았다.

매 경기 총력전을 벌이는 KIA는 6⅓이닝 9피안타 4실점한 토종 1선발 양현종을 패배 위기에서 건졌다. 팻 딘이 2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히 막고 시즌 5승(7패)을 수확했다.

 

▲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KIA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팻 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7위 삼성은 고척 스카이돔 원정에서 4위 넥센 히어로즈를 10-3으로 대파했다. KIA와 2경기 차를 유지함과 동시에 LG는 1경기 차로 따라잡아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이 걸린 5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1~3번 박해민 김상수 구자욱이 7안타 6타점 2도루를 합작, 승리 선봉에 섰다. 다린 러프는 3-3이던 5회초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백정현은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3실점 역투로 시즌 7승(7패 1세이브)을 챙겼다.

2위 SK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3위 한화 이글스에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5-4. 3-3이던 7회말 제이미 로맥이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라인드라이브 좌월 투런포를 쏘아 역전승을 견인했다.

전날 김광현을 내고 지면서 한화에 바짝 쫓겼던 SK는 승차를 다시 2.5경기로 벌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다툼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섰다.

한화 정근우는 친정 상대로 3안타(1홈런)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패배로 웃지 못했다. 9회초 1사 1,2루에서 송광민이 때린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간 뒤 더블아웃돼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10위 KT 위즈와 8위 롯데 자이언츠 간 시즌 13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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