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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첫 20홀드-옵션 충족, 가을야구서도 '끝판왕' 진가 발휘할까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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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첫 20홀드-옵션 충족, 가을야구서도 '끝판왕' 진가 발휘할까 [MLB]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9.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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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36)이 프로 첫 20홀드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 무대에서부터 줄곧 마무리 투수로만 활약해 세이브를 쌓아왔던 오승환이 중간계투로서도 뛰어난 자질을 입증해가고 있다.

오승환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18 미국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서가던 8회말 1사 1,2루에서 구원등판, 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4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으로 팀의 리드를 지켜낸 오승환은 MLB 첫 20홀드를 달성했다.

 

▲ 오승환이 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역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돌부처’ 오승환은 당황하지 않았다. A.J. 폴락과 6구 승부 끝에 낮게 떨어지는 컷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케텔 마르테는 초구로 중견수 뜬공을 잡아내며 임무를 마쳤다.

오승환은 이로써 옵션 계약 조건까지 충족시켰다. 이날 오승환의 등판은 시즌 70번째였는데, 2019년 베스팅 옵션(일정 조건 충족 시 자동 발동되는 것) 조건을 채웠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1년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175만 달러의 연봉에 70경기 이상 등판할 경우 250만 달러의 2019년 옵션이 적용되는 계약을 맺었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었지만 계약 내용은 그대로 이어졌다.

9회부터 웨이드 데이비스에게 공을 넘겼고 콜로라도는 리드를 지켜내며 2-0으로 이겼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LA 다저스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3연승과 함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다.

지구 1위 혹은 와일드카드 2위까지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는데 콜로라도는 85승 70패, 정규리그 마감까지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다저스와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하며 막판까지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선 밀워키 브루어스에 3.5경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5경기 뒤져 있다.

오승환은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시절 한국시리즈 5회 우승,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에서 센트럴리그 우승, 국가대표로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 등 다수의 큰 경기 경험이 강점이다. 콜로라도가 가을야구에 진출할 경우 진정한 끝판왕의 위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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