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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여우' 케이로스 이란과 아시안컵까지, 벤투와 '포르투갈 감독 더비' 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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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여우' 케이로스 이란과 아시안컵까지, 벤투와 '포르투갈 감독 더비' 펼칠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9.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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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카를로스 케이로스(65) 감독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이란을 이끌게 됐다. 파울루 벤투(49)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포르투갈 지도자간 맞대결이 펼쳐질지 흥미롭다.

이란축구협회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이로스 감독과 내년 2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아시안컵까지 이란 지휘봉을 잡게 된 것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1년 4월부터 7년째 이란을 이끌고 있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란의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널리 알린 인물이다.

 

▲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2019 아시안컵까지 이란을 이끌게 됐다. [사진=EPA/연합뉴스]

 

러시아 월드컵에선 죽음의 조에서 모로코를 꺾고 포르투갈과 비겼다. 스페인에게는 몸을 던지는 수비로 공격을 막아낸 뒤 위협적인 역습을 펼쳐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아시아 최고 전력을 가진 팀으로서 위용을 떨쳤다.

특히 한국에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란은 한국에 1승 1무를 기록했는데, 홈경기에선 한국에 유효슛을 1개도 주지 않으며 굴욕을 안기기도 했다. 케이로스 감독 부임 이후 이란은 한국과 5차례 만나 4승 1무를 거뒀다.

내년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이란은 각각 C조와 D조 톱시드를 배정받았다. 양 팀 모두 토너먼트 진출이 무난할 전망인 가운데 토너먼트에서 맞대결이 성사될지 이목을 끈다. 아시안컵에서 만나게 되면 2011년 카타르 대회 8강전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연장전에서 윤빛가람의 결승골로 한국이 승리했다. 한국이 이란을 마지막으로 꺾은 날이다.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을 만날 수 있다. [사진=스포츠Q DB]

 

또 두 사령탑은 모두 포르투갈 출신으로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케이로스 감독이 2007~2008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코치 직을 내려놓고 포르투갈 대표팀에 부임할 때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후임으로 점찍었던 인물이 벤투다. 또 대한축구협회(KFA)는 벤투와 계약하기 앞서 케이로스를 차기 감독 물망에 올려 놓기도 했었다.

아시안컵에서 포르투갈 지도자 더비가 펼쳐질 경우 한국으로선 최종예선에서의 굴욕을 씻을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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