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SQ이슈] '소비자 기만 논란' 미미쿠키, "돈 부족했다" 황당 해명에 청와대 국민 청원 등장... 탈세 의혹까지
상태바
[SQ이슈] '소비자 기만 논란' 미미쿠키, "돈 부족했다" 황당 해명에 청와대 국민 청원 등장... 탈세 의혹까지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9.27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아이를 위한 건강한 유기농 수제 쿠키'임을 앞세워 디저트를 판매해온 '미미쿠키'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수제 유기농 제품으로 속여 재포장해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미미쿠키'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하는 등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디저트 업체 '미미쿠키'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제쿠키가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의 제품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미미쿠키' 측은 수제품이 대형마트 제품과 동일하다는 논란에 대하여 "기존 마트의 완제품을 구매해 재포장했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정정해달라"며 "쿠키는 냉동생지를 받아 오븐에 구워 판매한다. 납품받는 생지가 같아서 그렇다"고 해명했다.

 

[사진=미미쿠키 SNS 화면캡쳐]

 

하지만 미미쿠키의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제보로 코스트코 제품 재포장 논란은 더욱 커졌다. 여기에 쿠키뿐만 아니라 롤케이크, 치즈케이크 등 다른 미미쿠키 수제 디저트도 코스트코, 이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동일하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미미쿠키 측은 쿠키만 재포장 했을 뿐 다른 제품들은 직접 만든 제품이 맞다고 밝혔지만, 해당 해명이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미미쿠키 측은  업체에 판매한 제품이 마트 제품인 것을 시인하며 "하면 안 될 선택을 했다. 솔직히 돈이 부족했다"는 해명을 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화면캡쳐]

 

이후 논란이 커지면서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람의 건강으로 사기를 친 '미미쿠키'를 신고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작성자는 "미미쿠키는 아이를 위한 제품이며 아이 태명을 사용한 만큼 믿을 수 있는 물건을 제공한다는 형식으로 사람들을 기만했다"며 "알고보니 반값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을 재포장해서 판매했다"며 "제대로 된 음식이 아닌 가공품을 그냥 '수제'라는 명목하에 사람들을 기만하고 장난질 쳤다"고 분노했다.

또한 코스트코의 완제품을 재포장해서 판매한 미미쿠키의 탈세 정황이 드러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 네티즌이 미미쿠키의 탈세 정황이라고 공개한 사진 속에는 지난해 미미쿠키 측이 공지한 “마카롱은 개당 2000원씩이시구요 현금결제시 1500원에 드리고 있어요”라는 글이 담겼다. 제품을 판매함에 있어 카드 가격과 현금 가격이 다른 것은 불법으로, 저렴한 금액으로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것은 법에 위배되는 행위다.

미미쿠키는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수제 디저트 업체로 '아기 태명'을 사용하는 등 유기농 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디저트를 앞세워서 SNS에서 선풍적인 유행을 탔다.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미미쿠키는 대기 번호를 받아야지 구입이 가능 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