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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한화이글스 가을야구라니! 한용덕, 김응용-김성근 못한 대업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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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한화이글스 가을야구라니! 한용덕, 김응용-김성근 못한 대업 성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9.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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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화 이글스가 10년 암흑기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한용덕 감독이 프로야구 명장 양대산맥 김응용, 김성근 감독이 못한 대업을 일궜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두산 베어스를 5-4로 물리치고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잔여 8경기에서 모두 지더라도 최소 5위다.

김인식 감독 재임 시절이던 2007년 이후 ‘강산이 변한다’는 세월 동안 가을야구를 못해본 한화다. 이 기간 동안 더그아웃은 패배 의식이 가득했다. 그래도 이글스를 목놓아 외치는 지지자들에겐 ‘보살팬’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올해도 한화는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에스밀 로저스, 알렉시 오간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등 외국인 선발투수들에게 거액을 쏟아 붓고도 결과를 못 냈으니 전문가의 시선 밖에 있는 게 당연했다.

그러나 한용덕 감독은 개막 직전 미디어데이에서 “언론에서 하나 같이 우리를 약체로 평가하는데 이번 시즌엔 부상 없이 캠프를 잘 준비했다”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144경기에서 다크호스가 무엇인지 보여 드리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공약은 놀랍게도 현실이 됐다.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방어율) 2위에 빛나는 탄탄한 마운드를 기반으로 승승장구했다. 한 물 갔다고 여긴 송은범과 이태양이 부활했다. 늘 잘 했던 정우람은 본인 몫을 했다. 김민우, 박상원, 김범수, 서균, 박주홍 등 젊은 투수들은 성장했다.

가성비에 초점을 두고 뽑은 외국인 제라드 호잉과 키버스 샘슨이 복덩이었다. 부진한 제이슨 휠러를 정리하고 발빠르게 데이비드 헤일을 데려온 프런트의 일처리는 일품이었다. 정근우, 이용규, 이성열, 송광민 등 베테랑이 중심을 잡았고 이 가운데 지성준, 정은원이 괄목성장했다.

 

 

철저한 원칙 속에 선수단을 믿은 한용덕 감독의 공로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KBO리그를 주름잡았던 전임 김응용, 김성근 감독은 불펜을 마구 당겨쓰고 보직을 파괴하다 성적도 못 내고 미래도 준비하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를 냈다.

감독 통산승수 1위이자 한국시리즈 우승횟수 10회에 빛나는 김응용, 감독 통산승수 2위이자 한국시리즈 우승횟수 3회인 김성근이 한화 사령탑으로 있는 동안 순위는 9-9-6-7-8위였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확정이 기적으로 보이는 이유다.

이제 더 높은 목표를 조준하는 독수리 군단이다. 11년 만에 밟은 가을잔치이기에 안방 축제를 만끽해야 한다. 준플레이오프 직행 즉, 3위 확정 매직넘버는 4. 남은 경기에서 승률 5할을 달성하면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최소 포스트시즌 2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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