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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순위] LG '두산 공포증' 어쩌나? KIA-삼성 달아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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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순위] LG '두산 공포증' 어쩌나? KIA-삼성 달아나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9.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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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LG(엘지)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 또 졌다. 곰 앞에서 쌍둥이는 한없이 작아진다. ‘라이벌’이라고 불리기 민망한 처참한 전적이다.

7위 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미 확정지은 두산에 8-9로 졌다.

한때 2위 다툼을 하던 LG는 5위 KIA(기아) 타이거즈, 6위 삼성 라이온즈가 승리하면서 5강 싸움에서 더 멀어졌다. KIA엔 3경기, 삼성엔 1.5경기 뒤진다. 8위 롯데 자이언츠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다.

 

▲ 두산만 만나면 고개 숙이는 LG. [사진=연합뉴스]

 

더 심각한 건 두산전 성적이다. 올 시즌 14전 전패, 지난해 포함 16연패다. 남은 두산과 2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면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시즌 삼미 슈퍼스타즈가 OB 베어스(두산 전신)에 16전 전패한 이후 최초로 단일 시즌 특정팀 상대 0승이란 불명예 기록을 안게 된다.

이날 패배는 두산이 첫 세 번째 투수로 최정예 전력이라 볼 수 없는 이현호, 최원준(최동현에서 개명), 윤수호를 투입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부끄럽다. 7-1 리드를 못 지키고 뒤집혀 충격은 갑절이다.

5회말부터 조짐이 이상했다. 최주환에게 3점 홈런, 6회 양의지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7회엔 오재원의 타구가 투수 진해수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되는 불운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8회엔 어설픈 수비로 위기에 몰렸고 박건우, 김재호를 못 막고 열세에 놓였다. 

2점 차로 뒤진 채 시작한 9회초 공격. 두산 마무리 함덕주를 맞아 1사 2,3루 찬스를 잡았으나 LG는 한 점밖에 뽑지 못했다. 정상호가 파울 홈런을 날린 게 한으로 남았다. 김용의는 2사 3루 동점 찬스에서 힘없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KIA는 안방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3위 한화 이글스를 4-3으로 물리치고 와일드카드를 향해 한 발 전진했다. 1976년생 임창용은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했다. 한 점도 주지 않은 선발 등판은 2007년 8월 21일 이후 4057일 만이다.

삼성은 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위 SK 와이번스를 9-3으로 누르고 KIA와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이원석이 3-3에서 적시타, 4-3에서 만루 홈런을 쏘는 등 5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롯데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9위 KT 위즈를 8-3으로 완파했다. 간판타자 전준우, 손아섭, 이대호가 홈런을 쏘아 낙승을 거뒀다. KIA보다 1경기 많은 13경기를 남긴 롯데는 막판 극적인 뒤집기를 노린다.

4위 넥센 히어로즈는 서건창의 끝내기 안타로 꼴찌(10위) NC 다이노스를 5-4로 제압하고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홈팬을 기쁘게 했다. 제리 샌즈는 연타석 아치를 날렸다. 박병호는 시즌 41호포를 작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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