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9:41 (금)
2018년 올해 '노벨문학상수상작가' 없다…미투파문 미온적 대처에 시상 주체 박탈 가능성까지
상태바
2018년 올해 '노벨문학상수상작가' 없다…미투파문 미온적 대처에 시상 주체 박탈 가능성까지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10.01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10월 노벨의 계절을 맞아 노벨 생리 의학상 발표를 시작으로 총 8일간 노벨상 발표가 진행된다.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 화학, 평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올해 노벨문학상은 발표하지 않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오는 1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 30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이어 2일에는 노벨물리학상, 3일에는 노벨화학상 등이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노벨 문학상은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는다.

 

노벨상 [사진=연합뉴스 제공]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구스타프 3세 국왕이 1786년 설립한 왕립 학술원으로 지난 1901년부터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결정해왔다. 하지만 지난 5월 발생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에 폐쇄적인 대처를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첫 여성 사무총장인 사라 다니우스는 한림원과 아르노의 관계를 조사하도록 로펌에 의뢰했지만 스웨덴 한림원은 '미투사건'을 미온적으로 대처하는데 급급했고, 결국 사라 다니우스 사무총장이 사퇴하면서 세간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16세는 “최근의 사회적 흐름을 고려해 한림원 종신제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포크록의 황제 '밥 딜런'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스웨덴 한림원에 대하여 노벨재단 측은 성추문 논란을 바로 잡기전까지 수상자 선정 권한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뿐 아니라 내년으로 연기한 스웨덴한림원에 대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 권한을 영구적으로 박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한림원은 지난 5월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 취소를 발표하며 오는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식에서 2018년 수상자를 동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스웨덴 한림원이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 자격을 박탈 당할 경우 시상 주체를 선정하는 과정이 필요해짐에 따라 한동안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보지 못할 수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