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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 예측 가능한 한국축구" 스페인 해설가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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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 예측 가능한 한국축구" 스페인 해설가 혹평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1.1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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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부임 후 느려져…기성용도 스완지에서보다 경기 흐름 지연시켜"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스페인의 인기 축구해설가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고전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혹평했다.

스페인 축구전문가로 일간지 아스의 에디터인 훌리오 말도나도(48)는 15일(한국시간) 아스를 통해 '홍명보에서 슈틸리케'라는 제하의 기사로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을 혹독하게 비판했다.

스페인의 인기 축구 프로그램인 '피에브레 말디니'를 진행하며 '말디니'라는 애칭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말도나도는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한국에 온 뒤 이 팀은 매우 느린 스타일로 변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에 대해 "아시안컵 두 경기에서 두 골만을 넣었다"며 "느리고 예측 가능한 팀"이라고 혹평했다.

한국의 중심을 맡고 있는 기성용(26·스완지 시티)에 대해서도 낮게 평가했다. 그는 "슈틸리케는 기성용에게 중심을 맡겼지만 스완지에서보다 더 팀을 지연시키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한국은 차두리(35·FC 서울)의 크로스를 남태희(24·레퀴야)가 헤딩골로 연결한 플레이 단 하나로 이겼다"고 쿠웨이트전 승리를 평가절하했다.

또 말도나도는 과거 한국대표팀에 대해 "차두리의 아버지 차범근(62)이 뛰던 한국이 1986년 월드컵에서 유일한 해결책으로 내놓은 것은 디에고 마라도나(55)를 걷어차는 것이었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어 홍명보(46) 전 대표팀 감독에 대해 "그는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수"라며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골을 넣었으며 2002년 8강에서도 승부차기를 마무리지었다"고 소개했다.

또 홍명보 감독이 현역으로 뛰던 시절에 대해 "1986년 월드컵 이후 한국은 좋은 팀이 됐고 이는 2002년 홍명보가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하지만 홍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큰 실패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말도나도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호주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쟁력을 시험받게 될 것"이라며 "아직은 아시안컵 우승후보 중 하나"라고 일말의 가능성을 남겼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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