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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원행스님 총무원장 인준 절차 진행... 불교계 재야단체 "투표 결과 불복" 내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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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원행스님 총무원장 인준 절차 진행... 불교계 재야단체 "투표 결과 불복" 내홍 예고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10.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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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인 원로회의가 설정 전 총무원장 탄핵가결 이후 43일만에 치뤄진 제 36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74% 득표율을 얻은 원행 신임 총무원장에 대한 인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불교 재야 단체에서 원행 신임 총무원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투표 결과 불복' 의사를 보이면서, 앞으로 불교계 내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조계원 원로회의는 제36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원행 스님에 대한 인준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해당 원로회의에서 출석 인원 과반수가 원행 스님을 신임 총무원장으로 찬성할 경우 투표 결과가 인준된다.

 

조계종 신임 총무원장 원행스님 [사진=연합뉴스 제공]

 

조계종 총무원장은 종단을 대표하고 종무행정을 총괄하는 자리다. 전국 3000여 개 사찰 주지 임면과 종단 및 사찰에 속한 재산 처분에 대한 승인권 등 불교계 내부의 차기 권력과 개혁의 주도권을 쥐는 자리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35대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불신임안 가결로 탄핵되면서 원행 스님은 궐위 상태인 총무 원장 자리를 이어 받아 곧바로 4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투표 결과에 대하여 원행 스님은 “승가 복지-종단 화합 이루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치러진 선거에서 중앙종회와 교구 본사의 지지를 얻은 원행 스님은 선거 전부터 유력 후보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조계종 총무부장에 임명된 성문 스님은 하루 만에 사퇴하는 등 원행 스님을 제외한 후보 3명이 모두 물러났다. 후보자들이 선거 과정에서 "불교계 내부 권력의 유착 관계를 봤다"고 말해 선거 과정에서 끊임 없는 분쟁이 이어졌다.

원행 신임 총무원장의 선거 역시 단독 후보로 사실상 찬반 투표로 진행됐다. 이에 불교계 개혁단체들은 원행 신임 총무원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공식적인 뜻을 밝혀 앞으로의 내홍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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