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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도전] 아산 무궁화 한끝차 탈락, FA컵 선전 통해 '해체' 이슈화 노렸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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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도전] 아산 무궁화 한끝차 탈락, FA컵 선전 통해 '해체' 이슈화 노렸건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0.0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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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아산 무궁화의 FA컵 도전이 마무리됐다. 대회 선전을 통해 화제를 모으면 해체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 했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는데 승부차기에 울고 말았다.

아산은 3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전남 드래곤즈와 2018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졌다.

전반 25분 전남 김경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굴절돼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김경민에게 떨어졌고,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차넣었다.

 

▲ K리그2 선두 아산 무궁화가 분전했지만 FA컵 8강전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고 말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후반 15분 아산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났다. 우측 코너킥을 이명주가 박스 안쪽에서 침착하게 잡아 놓고는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연장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양 팀의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ABBA 방식으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아산은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이명주와 4번째 키커 김동진이 나란히 실축한 반면 전남은 4번 키커까지 차례로 성공시키며 4-2로 승리, 4강에 진출했다.

아산은 16강에서 K리그1(프로축구 1부) 선두 전북 현대를 잡고 파란을 일으켰다. K리그2(프로축구 2부) 1위 팀으로서 FA컵에서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였지만 도전을 8강에서 멈추게 됐다.

아산은 현재 해체 위기에 놓였다. 선수 모집 중단을 선언한 아산이 11월까지 내년도 충원 공고를 하지 않거나 명시적인 모집 계획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K리그1 승격권과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박탈당한다.

아산 무궁화 축구단의 모체인 경찰청은 올해부터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신규 선수 선발을 중단하고 내년부터 체육단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아산은 내년 3월부터 클럽 자격 최소 인원 20명에 6명이나 모자른 14명만 남기 때문에 리그에 참가할 수 없게 된다.

 

▲ 아산 무궁화는 해체 위기에 놓였다. K리그1에 직행으로 승격이 가능한 K리그2 선두를 지키고 있어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현재 승점 57로 2위 성남FC(승점 55)와 K리그1 승격 직행 티켓을 놓고 첨예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터라 아쉬움이 짙다. 아산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펼쳐진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선두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박동혁 아산 감독은 "기사화가 많이 되면서 선수들 사이에 응집력이 생기며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보인다"며 "분위기는 어수선하지만 팬들을 위해 꼭 우승할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많은 축구팬들은 점진적 해체 또는 시민구단 전환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이제 비로소 자리잡은 클럽의 해체를 원치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아산을 꺾은 전남 외에도 ‘디펜딩 챔프’ 울산 현대가 주니오의 멀티골로 내셔널리그 김해시청을 2-0으로 물리쳤고 대구FC는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의 활약 속 지난해 4강에 올랐던 '돌풍의 팀' 목포시청을 2-1로 눌렀다.

남은 한 경기는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매치업으로 수원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전을 치른 관계로 오는 17일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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