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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바르셀로나 비달, 유벤투스-바이에른뮌헨과 다른 대우에 자존심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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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바르셀로나 비달, 유벤투스-바이에른뮌헨과 다른 대우에 자존심 상처?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0.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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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아르투로 비달(31)이 뿔났다. 바르셀로나로 이적 후 입지가 크게 줄어든 비달은 전 소속팀 유벤투스와 바이에른 뮌헨에서와 다른 대우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비달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트넘과 B조 경기에 팀이 3-2로 앞선 후반 42분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5분을 소화했다.

추가시간에 터진 골까지 바르셀로나는 4-2 승리로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지만 비달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 아르투로 비달(왼쪽 두 번째)은 바르셀로나 이적 이후 경기에 뛰는 시간보다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더 길다. [사진=AFP/연합뉴스]

 

그는 경기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난 얼굴 모양의 이모티콘을 화면 가득 채운 게시물을 게재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비달이 SNS에 화난 얼굴 이모티콘올 올린 것은 바르셀로나 벤치에 머무는데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이기는 상황에서 경기 잔여시간을 흘려보내려는 용도로 본인을 투입했다는 사실에 기분이 언짢은 것으로 보인다.

비달은 이탈리아 세리에A와 독일 분데스리가 절대강자인 유벤투스와 뮌헨에서 각각 4, 3시즌을 거치면서도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2700만 파운드(395억 원)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으며 큰 기대감을 키웠다.

빅클럽들과 국제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비달과 J리그로 떠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고베 비셀)를 대체할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허나 현재까지는 예상이 다소 빗나가는 모양새다.

비달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9경기에 출전했는데 선발 출전은 2경기에 그친다. 비달이 피치를 밟았던 시간은 총 176분에 그친다. 챔피언스리그에선 두 경기 모두 후반 막판 교체로 나서 도합 8분을 뛰었다.

 

▲ 인스타그램에 화난 표정의 얼굴 이모티콘을 게시했던 비달은 토트넘전 승리에 "승리의 팀"이라는 내용의 게시물도 남겼다. [사진=아르투로 비달 인스타그램 캡처]

 

비달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는 ‘kingarturo23’다 실력에 걸맞은 자신감과 자존감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칠레 대표팀을 논외로 두더라도 유벤투스와 뮌헨에서 매 시즌 30경기 이상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주전급으로 활용됐던 비달이 출전시간에 충분히 불만을 가질만하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라리가(스페인 1부리그)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컵 대회까지 시즌 내내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거금을 들여 영입한 비달의 중요성은 차차 높아질 수밖에 없다.

비달은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화난 얼굴 이모티콘이 담긴 스토리 뿐만 아니라 "승리의 팀"이라는 문구와 함께 토트넘전에 골을 넣고 동료들과 셀레브레이션을 펼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적은 출전시간에 만족하지 못함을 표현하기는 했지만 아직 심각할 정도의 문제라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

비달이 유벤투스와 뮌헨에서처럼 바르셀로나에 완전히 녹아들며 팀의 주축으로 거듭날지 입지를 키우지 못하며 이적을 원하게 될지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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