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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오승환 아끼던 콜로라도, 같은 실수 반복하며 NLDS 밀워키와 서전 끝내기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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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오승환 아끼던 콜로라도, 같은 실수 반복하며 NLDS 밀워키와 서전 끝내기 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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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담 오타비노에 대한 버드 블랙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의 굳은 신뢰가 또다시 악수가 됐다.

콜로라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2018 미국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마이크 무스타커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2-3으로 패했다.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9회초 원점으로 돌린 뒤 기세를 올리던 콜로라도였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다. 투수 교체 타이밍에 아쉬움이 남았다. 오승환(36)을 활용해보지도 못하고 져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더 없이 쓴맛을 남긴다.

 

▲ 밀워키 브루어스 선수단이 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2018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무스타커스의 끝내기 안타 이후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콜로라도는 상대의 철벽 마운드에 고전했다. 밀워키 선발로 나선 브렌든 우드러프에게 볼넷 하나를 빼앗았지만 안타는 하나도 치지 못했고 삼진 3개를 당했다.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코빈 버네스와 그 뒤를 이은 코레 크네블, 조쉬 헤이더에게도 5이닝 동안 안타 단 하나만을 만들어 냈다.

콜로라도 투수진도 호투를 펼쳤지만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가 3회말 1사에서 로렌조 케인에게 볼넷을 내준 뒤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중앙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맞은 게 뼈아팠다.

이후 센자텔라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5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크리스 러신, D.J. 존슨도 밀워키 타선을 잠재웠다.

0-2로 끌려가고 있던 콜로라도는 8회말 시작과 함께 해리슨 머스그레이브가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스캇 오버그가 매니 피냐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8회까지 1안타에 그쳐있던 콜로라도가 9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대타로 나선 헤랄도 파라와 맷 할러데이가 나란히 안타를 쳤고 찰리 블랙몬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날려 1점을 따라갔다. 이어 디제이 르메휴가 평범한 땅볼 타구에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가 이어졌고 놀란 아레나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2-2 동점으로 만들었다.

 

▲ 콜로라도 아담 오타비노가 9회를 잘 막아내고도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후속타자의 침묵으로 역전에 실패했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타비노가 올란도 아르시아와 헤르난 페레즈를 유격수 땅볼, 로렌조 케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1이닝을 깔끔히 막아냈다.

그러나 콜로라도가 10회초를 득점없이 마치고 돌입한 10회말에도 블랙 감독은 오타비노를 마운드에 올렸고 결국 이 결정은 패착이 됐다. 9회 투구수가 11개에 불과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이었다. 하지만 오타비노는 첫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폭투까지 범했다. 라이언 브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트레비스 쇼를 피해 고의4구를 택했다. 커티스 그랜더슨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주자를 잡아냈다. 2사 1,3루. 그러나 무스타커스에게 끝내기 우전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시카고 컵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오버랩되는 장면이었다. 당시 콜로라도는 1-0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7회 구원 등판해 잘 막아낸 오타비노가 8회 급격히 흔들리며 1-1 동점을 내주고 연장에 돌입했다. 오승환의 호투 등으로 연장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자칫 오타비노 교체 시기를 놓친 것은 아쉬웠다.

이날도 오타비노로 밀어붙이던 블랙 감독은 큰 코를 다쳤다. 디비전시리즈는 5전3승제로 진행되기에 아직 기회는 있다. 그러나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챔피언시리즈로 향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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