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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풍전등화' 맨유, 전설들 시각은? 무리뉴 VS 선수단 VS 운영진 문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05 15:36 | 최종수정 2018.10.06 11: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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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위기에 놓여 있다. 다른 ‘빅6’ 클럽들이 모두 상위권에 자리한 가운데 맨유만 3승 1무 3패(승점 10)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저조한 성적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더욱 골치아픈 일이다. 조세 무리뉴 감독과 폴 포그바 간 불화를 비롯해 선수단과 감독 간의 신뢰가 깨진 것처럼 보이는 게 더욱 큰 문제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무리뉴와 포그바 중 누가 팀을 떠나는 것이 맞냐는 이야기로 뜨겁다. 매체들은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무리뉴와 포그바 중 누가 더 문제인가’라는 설문조사를 하곤 했는데 대부분 무리뉴가 과반 가량의 비중을 차지했을 정도로 민심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오른쪽)이 팀 부진과 맞물려 선수들과 불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박지성,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과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고 현재는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는 폴 스콜스는 BT스포츠 방송에서 맨유가 지난 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3으로 패하자 “무리뉴가 끔찍한 경기력을 보이고도 살아 남아 놀랐다”며 특히 “무리뉴는 끊임없이 기자회견에 나온다. 무리뉴 감독의 입은 통제 불능이다. 클럽을 수치스럽게 한다”고 비판했다.

물론 현재 맨유의 상황에 대해 무리뉴가 많은 비판의 지분을 차지해야 한다. 성적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이 져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무리뉴는 종종 인터뷰에서 선수를 탓하거나 핑계를 대기에 바빠 더욱 여론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스콜스도 이에 대해 채찍을 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맨유에서 뛰었던 마이클 오언 또한 포그바를 두둔하며 그와 갈등을 빚고 있는 무리뉴를 향해 칼을 들이 밀었다.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오언은 “포그바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지도를 계속 받았다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비교하며 “무리뉴 아래엔 아쉬운 선수들이 많았다. 모하메드 살라, 케빈 데 브라위너 등이 있다. 이들이 다른 팀에서 잘하고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며 무리뉴의 지도력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그러나 무리뉴 탓만으로 돌리기엔 가혹한 부분이 있다. 각 선수들은 구단과 맺은 계약기간이 있고 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 물론 누가보더라도 감독이나 구단의 부당한 대우에 대해선 불만을 표할 수 있지만 최근엔 계약기간이 남은 선수들이 너무 쉽게 자신들의 권리만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 로이 킨 아일랜드 대표팀 수석코치는 맨유의 상황에 대해 선수단의 불성실 문제를 제기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현역 시절 강력한 카리스마로 주장을 맡아 팀을 지휘했던 로이 킨 아일랜드 대표팀 수석코치는 “모든 선수들이 감독과 잘 지내기는 어렵다. 나도 늘 약간의 불만은 있었다”면서도 “감독과 선수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그 또한 축구의 일부”라고 말했다.

비판의 화살은 선수단에게 향했다. 그는 “선수가 누군가에게 화가 났다는 이유로 경기장에서 100%를 다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태업 가능성을 제기했다. 포그바만을 향한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감독이나 코치진에 화가 났다는 이유로 ‘제대로 훈련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징징대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고 비판을 가했다. “무슨 일이 있든지 간에 경기장에 나설 땐 스스로의 명예와 가족, 그 도시를 위해 뛸 생각을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맨유 선수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무리뉴에 항명하고 있다. 최근 맨유의 주장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무리뉴의 경질을 바란다는 SNS 게시물에 공감을 뜻하는 ‘좋아요’를 눌러 화제를 모았다. 그는 “글의 내용을 보지 않고 한 행동”이었다며 결국 사과했지만 팀의 주장마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것을 보며 팀이 어떤 상태인지를 짐작하게 만든다.

또 다른 레전드 게리 네빌은 무리뉴와 선수단도 아닌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부임 8개월 만에 경질할 때부터 예견된 것”이라며 “우리는 100년 동안 쌓아온 팀의 가치관을 모두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의 문제가 아니다. 축구 리더십 부족의 문제”라며 “그들(운영진)의 계획적이지 못한 행동은 클럽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를 떠난 레전드들이 팀의 미래를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인기팀 맨유의 상황이 바람 앞에 촛불과 같다. 맨유는 오는 7일 오전 1시 30분 기성용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 17위 뉴캐슬에도 승점 3을 챙기지 못할 경우 운영진으로서도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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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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