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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뉴캐슬] 팬-보드진, 여전히 지단보다 무리뉴? 경질설 가라앉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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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뉴캐슬] 팬-보드진, 여전히 지단보다 무리뉴? 경질설 가라앉힐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0.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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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비와도 내 탓,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도 내 탓.”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알렉시스 산체스와 폴 포그바의 활약으로 기사회생한 조세 무리뉴(5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분통을 터뜨렸다. 위기설에 다소 여유를 찾은 모양이다.

영국 일간지 텔래그래프에 따르면 7일(한국시간)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뉴캐슬전을 마친 무리뉴 감독은 “나와 맨유는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리뉴의 이 발언은 연일 계속해서 본인의 경질설을 쏟아내는 영국 매체들에 대해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조세 무리뉴(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0-2로 뒤진 전반 초반부터 선수교체를 단행하는 등 용병술로 3-2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사진=AFP/연합뉴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오늘 아침 친구가 말해준 것처럼 런던에 비가 와도 내 탓, 브렉시트로 위기를 겪어도 내 탓이라고 느낀다. 맨유와 2020년까지 재계약한 것에 대해 비난받는데 맨유가 나를 원했지 내가 먼저 요구한 것이 아니다”며 “55세 나이에 마녀 사냥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무리뉴가 이끄는 맨유는 ‘안방’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뉴캐슬과 경기에서 초반 0-2로 끌려갔다.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보드진으로부터 경질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이대로 경기에서 질 경우 무리뉴의 입지는 훨씬 더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동안 부진했던 후안 마타, 앙토니 마샬, 알렉시스 산체스이 한꺼번에 살아나며 연속골을 터뜨려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4경기 무승(2무 2패) 사슬에서 벗어났다.

맨유는 전반 7분 뉴캐슬 로버트 케네디, 전반 10분 요시노리 무토에 연속골을 내주며 5경기 째 승리에 실패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전반 19분만에 센터백 에릭 베일리를 빼고 공격수 후안 마타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결국 후반 25분 마타의 프리킥 골, 후반 31분 포그바의 도움을 받은 앙토니 마샬의 동점골 그리고 후반 45분 산체스의 역전 헤더골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공교롭게도 무리뉴와 갈등을 겪고 있다고 알려진 포그바, 마샬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무리뉴의 부름을 받고 맨유에 입성한 뒤 거듭되는 부진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는 산체스가 경기를 뒤집었다.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이 만들어낸 승리”라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 무리뉴를 향한 팬들의 지지는 여전해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많은 맨유 팬들은 무리뉴를 여전히 지지하는 듯하다. 이날 경기장 곳곳에선 “맨유는 여전히 무리뉴와 함께하고 있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비롯해 무리뉴를 지지하는 팬들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담겼다. 또 경기장에는 무리뉴를 대신해 맨유에 부임할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지네딘 지단 카드보드도 등장했는데 팬들은 무리뉴 카드보드를 그 자리에 대신 세우며 애정을 과시했다.

맨유가 뉴캐슬을 잡고 급한 불을 껐다. 맨유는 A매치 주간이 지나면 20일 첼시, 24일 유벤투스, 29일 에버튼을 연속으로 상대하는 어려운 일정을 맞는다. 무리뉴가 팬들의 지지에 힘입어 3년차 징크스를 깨고 경질설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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