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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임대생' 파코 알카세르 선봉 도르트문트, 부진한 바이에른뮌헨 제칠 적기? [분데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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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임대생' 파코 알카세르 선봉 도르트문트, 부진한 바이에른뮌헨 제칠 적기? [분데스리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0.0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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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올 시즌 행보가 심상치 않다. 바르셀로나에서 임대한 파코 알카세르(25)의 ‘미친’ 활약을 앞세워 7시즌 만에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분데스리가(독일 1부리그) 우승을 차지할 적기를 맞을까.

도르트문트는 지난 6일 독일 베스트팔렌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8~2019 분데스리가 7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4-3으로 제압하고 리그 7경기 무패(5승 2무)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특히 알카세르는 후반 14분 교체 투입됐음에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고 리그 6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 바르셀로나에서 임대된 파코 알카세르가 도르트문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알카세르의 골 순도는 놀랄 만큼 높다. 리그 3경기에서 모두 교체 출전했지만 6골이나 넣었다. 경기당 2골, 14분당 한 골씩이다.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선 생애 첫 공식 경기 프리킥 골까지 넣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처리해 골망을 가르며 절정의 감각을 과시했다.

도르트문트는 알카세르 뿐만 아니라 마르코 로이스가 4골 2도움, 제이든 산초가 1골 6도움으로 뛰어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AS모나코를 3-0으로 물리치고 호펜하임과 1-1로 비기는 등 모든 대회에서 7승 2무, 무패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시즌 동안 분데스리가 왕좌에서 내려오지 않았던 바이에른 뮌헨이 최근 헤르타 베를린에 0-2,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 0-3 완패를 당하는 등 4경기 째 승리가 없어 대조적이다. 뮌헨은 4승 1무 2패(승점 13)로 리그 6위에 처져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낯선 순위다.

 

▲ 바이에른 뮌헨은 7일 홈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 0-3으로 완패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30대 중반을 넘어 후반을 향해 가는 프랭크 리베리와 아르연 로번 등에 대한 높은 의존으로 공격 작업이 단조로움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토마스 뮐러도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다. 킹슬리 코망과 헤나투 산체스, 세르쥬 나브리 등 대체자원의 분발이 절실히 요구되지만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게다가 다비드 알라바와 하피냐가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풀백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 놓였다. 묀헨글라드바흐와 경기에선 조슈아 키미히가 왼쪽 풀백으로 뛰고 공격형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가 급한대로 오른쪽 풀백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에 따르면 아직까지 독일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크로아티아 출신 니코 코바치 감독이 최근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주축 선수들과 경기 출전 문제로 불화를 겪고 있다고도 알려져 여러모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다.

뮌헨이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도르트문트가 지금의 좋은 흐름을 시즌 내내 이어갈 수 있다면 위르겐 클롭 감독 시절 2010~2011시즌과 그 이듬해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후로 7년 만에 우승 적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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