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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한밤' 사생활 동영상 협박 논란 최종범 인터뷰… 일부 누리꾼 '구하라 향한 2차 가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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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한밤' 사생활 동영상 협박 논란 최종범 인터뷰… 일부 누리꾼 '구하라 향한 2차 가해' 여전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8.10.1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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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한밤’이 최종범 씨의 사생활 동영상 협박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동영상 유포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지만, 구하라의 동거인 A씨의 생각은 달랐다. 양측의 주장이 계속해서 엇갈리는 가운데 해당 논란이 시작되고 난 이후 시작된 구하라를 향한 2차 가해도 지속되고 있어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한밤’에서는 변호사와 동석한 최종범 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최종범은 메신저로 30초, 8초 분량의 사생활 동영상을 보낸 행동에 대해 “(동영상을) 제가 찍은 게 아니고 제 휴대전화로 구하라가 직접 찍었으니까, 굳이 둘의 관계를 다 정리하는 마당에 가지고 있을 필요도 없고. 정리하는 의미로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한밤' 화면 캡처]

 

또한 최종범은 감정이 격해져 말만 그렇게 했을 뿐이라며 ”이 친구(구하라)가 뭐라도 느꼈으면 좋겠어서 제보하려고 했지만 결국 저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이성을 놓지는 않고 경찰에 전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씨와 구하라의 몸싸움이 있었던 날 최씨는 한 언론사에 ‘구하라 제보’, ‘실망시키지 않아요. 연락주세요’, ‘지금 바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낼 수는 없습니다’ 등의 내용과 자신의 전화번호가 담긴 제보 메일을 보냈다.

‘한밤’에서는 구하라의 동거인 A씨와 인터뷰도 공개했다. A씨는 싸움이 있던 당일에 대해 설명했고, 동영상 메시지에 대한 이야기, 앞서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됐던 최씨와의 통화 내용 등을 다시 한 번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동영상을 보냈다는 최씨 측의 주장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관계 정리를 한다고 동영상을 보내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것은 ‘나 동영상 가지고 있다. 너 조심해라. 이거 어디에다 어떻게 풀지 모르겠다. 그런 협박 아니냐”고 말했다.

 

[사진= '한밤' 화면 캡처]

 

해당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리벤지 포르노 즉,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피의자 처벌을 강화해 달라는 요구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해당 내용을 담은 청와대 청원도 사흘 만에 20만을 넘길 정도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지고 심각성이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구하라를 향한 2차 가해도 꾸준한 상황이다.

실제로 동영상 협박 내용이 최초 보도됐을 당시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는 ‘구하라 동영상’이 이름을 올렸다. 구글 트렌드에서도 해당 검색어는 상위권를 차지했고, 조회수 역시 압도적 수치를 기록했다.

여전히 구하라의 이름을 검색하면 자동완성으로 동영상, 영상 등 사건과 관련된 내용들이 따라 나오고 있다. 또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구하라 동영상 주소’ 등의 댓글과 글이 무분별하게 게시되기도 했고, “영상 보고싶다”, “그냥 공개 해” 등의 내용을 남기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아 충격을 더했다.

 

구하라 [사진= 스포츠Q DB]

 

구하라와 최종범 사이의 쌍방폭행 및 영상유포협박 사건은 성폭력 및 사이버수사 전담 경관 등이 투입돼 전담 수사팀이 꾸려진 상태다. 구하라는 해당 사생활 영상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최종범의 자택과 자동차 등에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휴대전화와 USB 등에서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한 상태다.

지난 8일 경찰 측은 최종범에 대한 재소환 조사가 이른 시일 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사에 필요할 경우 추후 동의를 얻어 구하라와 최종범을 대질신문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알려졌다.

최종범과 구하라 측은 완전히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종범 측은 “영상을 유포하거나 강요·협박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 중이다. 그러나 구하라 측은 협박이 분명히 있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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