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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명성교회, 'PD수첩'에 법적대응 예고... 조계종 설정 스님 판박이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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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명성교회, 'PD수첩'에 법적대응 예고... 조계종 설정 스님 판박이 행보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10.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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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명성교회가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의 비자금 조성 의혹 보도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음을 알렸다.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측의 강력 대응 예고가 조계종 설정스님의 행보와 닮아 눈길을 끌고있다.

10일 명성교회 측은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의 의혹 제기에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명성교회 측은 "'PD수첩'이 주장하는 800억 비자금 조성 의혹은 종교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다"고 주장했다.

 

[사진=MBC '피디수첩' 제공]

 

앞서 지난 밤 방송된 'PD수첩'에서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와 아들 김하나 목사가 대한예수교장로총회의 반대에서 불구 부자세습을 감행한 이유가 800억대 비자금과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명성교회 측은 'PD수첩'의 의혹 제기를 전면 부정했다. "해당 보도 내용은 허위사실이며, 800억은 비자금이 아닌 교회 명의로 확인된 재정이다"고 덧붙였다.

명성교회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이와 유사한 행보를 보인 조계종 설정 스님 보도가 주목 받고 있다. 명성교회에 앞서 'PD수첩'의 집중 보도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조계종은 극심한 내홍을 앓았다. 지난 5월1일 MBC ‘PD수첩’이 설정 당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의 의혹을 제기한 뒤 설정 스님측이 이를 전면 부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불교계 가장 큰 종파인 조계종은 설정 총무원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결국 조계종 중앙종회의 ‘총무원장 불신임안 가결’이라는 초유의 결말을 맺은 조계종은 원행 스님을 설정 스님의 후임으로 결정했으나,  기득권 세력과 재야 단체 간 갈등으로 번져 종단의 화합과 혁신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PD수첩' 방송 이후 조계종 설정스님 의혹과 유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명성교회와 김삼환 목사가 대중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부자세습에서 비자금 조성으로 번진 명성교회 의혹이 어떤 결말을 맺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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