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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현대모비스 '우승'-삼성 '스피드'-오리온 '수비', 10인10색 각 구단 출사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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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현대모비스 '우승'-삼성 '스피드'-오리온 '수비', 10인10색 각 구단 출사표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1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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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BL이 2018~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경기 내외적으로 많은 변화와 함께 야심차게 새 시작을 앞둔 10개 구단이 한 자리에 모여 가지각색 출사표를 남겼다.

KBL은 10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18~2019 KBL 언패크드(SKT 5GX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10개 구단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참석해 올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와 계획에 대해 밝혔다.

 

▲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오른쪽)이 10일 2018~2019 KBL 언패키드 행사에서 양동근과 함께 7번째 우승을 의미하는 손가락 7개를 펼쳐들고 있다. [사진=KBL 제공]

 

‘절대 1강’이라는 평가와 함께 9개 구단의 경계 대상으로 꼽힌 건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자신감도 넘쳤다. 주장 양동근과 함께 7번째 우승을 의미하는 손가락 7개를 펴보인 그는 “매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목표를 6강이라고 말했지만 이번 시즌은 결승 진출이 목표”라고 운을 뗀 유 감독은 “(결승 진출을) 3년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이번에는 결승에 올라서 꼭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문경은 서울 SK 감독의 출사표엔 겸손함이 묻어 있으면서도 스피드를 바탕으로 자신감이 깔려 있었다. “수술 후 회복 중인 선수들이 많아 완전체가 되지 못한 상태로 출발해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지난 시즌 스피드와 전원공격, 전원수비로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이번 시즌에도 작은 외국인 선수들이 들어와 굉장히 빨라질 것 같다. 스피드뿐만 아니라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여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예상과 달리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상범 원주 DB 감독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는 “올해도 우리가 꼴찌 후보로 분류돼 있어 좋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외국인 선수들이 초반에 조금 버텨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팬 여러분들이 힘을 주시면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 규정 변화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추승균 전주 KCC 감독은 “지난 시즌은 아쉬웠지만 이번엔 선수단에 변화가 있다”며 “외국인 선수 신장이 작아져서 하승진이 건강하면 높이와 스피드가 공존할 수 있을 것이다. 정상까지 가기 위해선 선수들과 많은 대화와 훈련을 통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시즌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사진=KBL 제공]

 

귀화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한국명 라건아)를 현대모비스로 보낸 이상민 서울 삼성은 빨라진 속도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많은 국제대회와 전지훈련으로 준비했다. 스몰 라인업으로 농구를 할 생각”이라며 “신장이 큰 팀들을 상대로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를 배웠다. (신장은) 작지만 재미있고 빠른 농구를 구사할 것”이라고 계획을 나타냈다.

병역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가대표 포워드 이승현의 전역을 기다리고 있는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은 강력한 수비를 예고했다. “지난 시즌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했다”며 “이번 시즌은 수비를 열심히 하겠다. 팀 설명에 공격농구라고 돼 있지만 사실은 수비농구다. 수비로 매운 맛을 보여주고 수비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봄 농구 단골손님 인천 전자랜드의 수장 유도훈 감독은 더 이상 포스트시즌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는 욕심을 나타냈다. 그는 “매년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서 실패라는 단어를 느꼈다. 이번엔 작은 제도와 룰 변화로 인해 한국 농구가 많이 변화할 것 같다”며 “그 변화에 맞춰 빠른 농구를 많이 추구할 것이다. 다른 시즌에 비해 인사이드형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는데 외곽포가 좋은 국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내 실패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변화를 기대케 했다.

3번째 우승을 목표로 하는 김승기 안양 KGC 감독은 “우리 농구를 보여주고 싶다. 3년간 공격적인 수비에서 나오는 속공을 적극 활용했는데 그것은 변함이 없다”며 “양희종, 오세근을 제외하면 경기 출전에 목마른 선수가 많다. 이 선수들이 성장하면 더 밝은 팀이 될 것 같다. 이 선수들에 따라 성적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 현주엽 창원 LG 감독(오른쪽)과 김종규가 행사에 앞서 나란히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감독 첫 해 쓴맛을 본 현주엽 창원 LG 감독은 “지난 시즌 고생을 많이 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어떤 선수들이 팀에 어울릴지 고심했다”며 “이에 외국인 선수 영입에 공을 들였고 국내 선수들도 이젠 스스로 해야 할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엔 빠르고 즐길 수 있는 농구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감독 교체를 단행한 부산 KT는 젊은 선수단을 바탕으로 사고를 칠 준비를 하고 있다. 서동철 감독은 “최근 몇 년간 KT가 부진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엔 선수단에 대폭 변화를 줘 젊은 팀이 됐다. 경험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어 외국인 선수는 노련한 선수로 영입해 조화를 이루려고 한다. 젊은 팀답게 화끈하고 패기 있는 농구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의 경기력을 주목해달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전 DB는 모두가 손꼽는 꼴찌후보 중 하나였지만 뚜껑을 열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탈바꿈했다. 각 팀의 전력은 비시즌 훈련을 겪은 감독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비장의 각오로 나선 미디어데이의 각오대로 시즌을 잘 이끌어갈지 지켜보는 것도 다가올 2018~2019 KBL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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