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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개막 ④<끝>] 라건아 얻은 현대모비스 절대 1강? 무시할 수 없는 KCC-KGC-SK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10.12 17:00 | 최종수정 2018.10.12 17: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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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부터 시즌 정상에 오를 팀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역 사령탑들은 대체로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결론은 울산 현대모비스가 우승에 가장 근접하다는 것.

그러나 결코 단언할 수는 없다.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 등 많은 변화 속에 시즌을 앞두고 있고 시즌 전 예상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우승 후보 팀들의 전력과 변수 등을 파악하면 어느 팀이 잘할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수 있다.

 

▲ 울산 현대모비스가 귀화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라건아, 가운데)를 영입해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사진=KBL 제공]

 

◆ 현대모비스 이미 우승? 라건아-이종현 합류 압도적 골밑 파워

현대모비스는 2010년대에만 4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 3시즌 동안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왕좌를 탈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지난 10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을 제외한 9개 구단 사령탑 중 무려 7개 팀에서 현대모비스를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KBL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하나로 꼽히던 리카르도 라틀리프(한국명 라건아)가 귀화 후 드래프트에 나오자 참가 신청서를 냈다. 운 좋게 라건아를 영입했지만 규정 상 외국인 선수는 라건아 포함 3명까지 보유할 수 있지만 이들 중 2,3쿼터 2명, 1,4쿼터엔 1명만 투입 가능하다.

그럼에도 라건아를 영입을 원한 이유는 그만큼 골밑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는 이가 드물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성실함을 갖추고 있고 현대모비스에서 유재학 감독, 동료들과 함께 이미 우승을 일군 적이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점이었다.

199㎝ 라건아에 D. J. 존슨(196㎝)으로 골밑의 힘을 더했는데, 지난해 초반 당한 부상 이후 재활에 전념해 온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203㎝)까지 보태면 포스트존의 파워는 현대모비스를 따라올 팀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국가대표 슛터 전준범이 상무에 입대했지만 단신 외국인 선수 새넌 쇼터(186㎝)와 고감도 외곽슛을 갖춘 문태종, 오용준을 데려오며 공백을 메웠고 양동근, 함지훈, 이대성 등도 건재해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각 구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유재학 감독은 “우리가 우승을 했네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매 시즌 미디어데이 목표는 6강 진출이었는데 이번엔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3년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올해는 반드시 결승에 가서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 전주 KCC와 안양 KGC인삼공사도 하승진(왼쪽)과 오세근의 높이를 살려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들이다. [사진=KBL 제공]

 

◆ 외인 빅맨 신장제한, 하승진-오세근 버티는 KCC-KGC인삼공사 기대감 ‘업’

‘원톱’으로 대부분 현대모비스를 뽑았지만 전주 KCC를 경계 대상으로 삼는 시선은 비슷했다. 올 시즌 장신 외국인 선수의 신장 제한이 200㎝ 미만으로 바뀌면서 하승진(221㎝)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인천 전자랜드에서 평균 23.2득점으로 검증된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194㎝)이 하승진을 돕고 미국프로농구(NBA) 무대를 경험한 빠르고 개인기량이 출중한 마퀴스 티그(185㎝)의 합류도 전태풍이 버티는 가드진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최고 몸값 이정현도 건재하다.

추승균 감독은 “지난 시즌은 아쉬웠지만 이번엔 선수단에 변화가 있다”며 “외국인 선수 신장이 작아져서 하승진이 건강하면 높이와 스피드가 공존할 수 있을 것이다. 정상까지 가기 위해선 선수들과 많은 대화와 훈련을 통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높은 곳을 향한 목표를 숨기지 않았다.

국가대표 빅맨 오세근(200㎝)이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도 위협적인 팀이다. 외국인 선수와 이룰 더블 타워는 현대모비스에도 크게 꿇릴 게 없다. 주장 양희종과 함께 강력한 수비로 상대의 숨통을 조인다.

김승기 감독은 “우리 농구를 보여주고 싶다. 3년간 공격적인 수비에서 나오는 속공을 적극 활용했는데 그것은 변함이 없다”며 “양희종, 오세근을 제외하면 경기 출전에 목마른 선수가 많다. 이 선수들이 성장하면 더 밝은 팀이 될 것 같다. 이 선수들에 따라 성적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애런 헤인즈(왼쪽)과 군 복무 중인 이승현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린다. [사진=KBL 제공]

 

◆ SK 헤인즈·최준용 부상복귀-오리온 이승현-장재석 전역 때까지 버티면 승산

현재 스쿼드로는 걱정이 많지만 잘 버틴다면 반등이 기대되는 팀들도 있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는 우승후보에서 다소 벗어나 있었다. 최고의 ‘스코어러’ 애런 헤인즈(199㎝)와 최준용(200㎝)의 부상 이탈이 뼈아프다. 포워드 농구를 펼치는 SK로서 이들이 공백은 높이 감소로도 연결된다.

최준용은 발가락 골절로 4개월 가량, 헤인즈도 무릎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다음달 초까지는 결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이 합류하는 시점이 SK로선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경은 감독도 “수술 후 회복 중인 선수들이 많아 완전체가 되지 못한 상태로 출발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일단 정규시즌 4강을 목표로 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스피드와 전원공격, 전원수비로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이번 시즌에도 작은 외국인 선수들이 들어와 굉장히 빨라질 것 같다. 스피드뿐만 아니라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여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5~2016시즌 챔피언 고양 오리온도 상무에 가 있는 이승현이 복귀할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이승현은 내년 1월 말 전역해 정규리그 17경기를 뛸 수 있는데 오리온이 이 때까지 5할 언저리에 머물 수 있다면 외국인 빅맨 수비와 리바운드 등 각종 궂은일은 물론이고 뛰어난 외곽슛까지 갖춘 이승현의 가세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베테랑 허일영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지난 시즌 반등하며 FA 최대어로 오리온에 잔류한 최진수의 활약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3점슛이 뛰어난 제쿠안 루이스(181㎝)와 포스트업 능력이 준수한 대릴 먼로(198㎝)도 기대감을 키운다.

그러나 핵심은 ‘버티기’다. 추일승 감독은 “지난 시즌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했다”며 “이번 시즌은 수비를 열심히 하겠다. 팀 설명에 공격농구라고 돼 있지만 사실은 수비농구다. 수비로 매운 맛을 보여주고 수비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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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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