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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우루과이 축구중계] '1095일만 골' 황의조-'결승골 관여' 석현준, 36년만에 우루과이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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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우루과이 축구중계] '1095일만 골' 황의조-'결승골 관여' 석현준, 36년만에 우루과이 낚았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0.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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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달라졌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강호 우루과이와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예상을 뒤엎는 경기력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36년 만에 우루과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경기 내내 공수에서 안정적인 운영으로 우루과이와 대등히 맞섰다. 황의조가 무려 1095일 만의 골맛을 보며 선제골을 넣은 뒤 바로 동점골을 내줬지만 이내 정우영의 골로 역전하며 우루과이를 침몰시켰다.

 

▲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 주현희 기자] 황의조가 12일 우루과이전 선제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전반 초반 한국이 분위기를 잡았다. 4분 황의조가 발재간을 부리며 페널티 박스 안을 헤집더니 2분 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발을 대는데 아쉽게 실패했다.

경기 시작 10분여가 지나자 상암벌을 가득 채운 축구팬들은 카드 섹션으로 “꿈은 이루어진다” 문구와 태극기, K리그(프로축구) 로고를 연출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또 수시로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 등 익숙한 응원 구호가 데시벨 100을 넘기며 경기장을 가득 채웠고 원정팀 우루과이를 압도했다.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치고 달려 나가는 손흥민에게 우루과이 수비 3명이 붙어 밀착마크하며 반칙으로 저지하는 등 경기 내내 우루과이 수비는 손흥민을 집중 견제했다. 아시아 최고스타로서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후반에도 황의조가 가장 눈에 띄었다. 황희찬이 공을 끊어내 역습을 펼쳤고 침투하는 황의조에게 내줬다. 일대일 상황에서 황의조가 침착하게 슛을 시도했지만 무슬레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0분 고대하던 골이 나왔다. 황희찬-손흥민-남태희-황의조로 이어지는 공격 과정에서 한국이 페널티킥을 만들어 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골키퍼 무슬레라에 막혔지만 황의조가 재차 달려들어 골로 연결, 6만 관중의 우레와 같은 함성을 이끌어냈다. 2015년 10월 13일 자메이카전 이후 거의 3년 만, 1095일만의 골이다.

황의조는 골을 넣은 직후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석현준과 교체됐다. 붉은 악마는 일어서서 응원의 함성을 높였다.

그러나 후반 27분 불의의 실수로 우루과이에 동점골을 내줬다. 김영권이 볼을 처리하려다 넘어졌고 공을 탈취한 뒤 루카스 토레이라가 내준 패스를 받은 마티아스 베시노가 침착하게 마무리한 것.

한국은 실점 이후 급격히 흔들렸고 이에 벤투 감독은 김영권 대신 김민재, 황희찬 대신 문선민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34분 석현준 카드가 빛을 발했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발재간으로 만들어낸 코너킥을 직접 처리했고 석현준이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수비에 걸리며 흐른 공을 그대로 정우영이 쇄도하며 마무리, 2-1 역전을 이끌어냈다.

한국이 거함 우루과이를 침몰시켰다. 1982년 6월 20일 네루컵에서 펼쳐진 첫 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둔 이후 6연패를 당했던 한국이 36년 만에 우루과이를 이겼다. 우루과이는 2018년 들어 지금까지 8승 1패,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에 진 것이 유일한 패배였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남미의 강호들을 상대로 2승 1무를 거두며 달라진 면모로 다가올 아시안컵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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