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이 4⅓이닝 2실점했다. 정규시즌 막판 보여준 퍼포먼스와 비교하면 아쉽지만 나쁘지 않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원정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18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서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했다. 승리도 패전도 아니다.
MLB닷컴은 “밀워키보다 우세할 것이라 예상된 LA 다저스 선발진이 흔들린다”며 “클레이튼 커쇼는 4회, 류현진은 5회 강판됐다”고 적었다.
류현진은 똘똘한 선발의 최소 임무, 5이닝 버티기 미션을 달성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우려가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그러나 이를 실패라 보기엔 분명 무리가 있다.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했던 1선발 커쇼보다 훨씬 나았다.
LA 다저스가 대반격 끝에 4-3 역전승을 거둔 건 류현진이 밀워키 웨이드 마일리(5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와 선발 매치업에서 간격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지난 경기들처럼 던지진 못했지만 다저스가 추격할 수 있도록 발판을 놓았다”며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센 방망이를 보유한 다저스를 충분히 도왔다”고 반응했다.
이날 포함 류현진의 MLB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5경기 27⅓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방어율) 2.30, 피안타율 0.231,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0.99로 여전히 훌륭하다.
패배가 하나도 없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류현진이 와르르 무너져 경기를 그르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NLCS 전적이 1승 1패가 되면서 6경기 이상의 장기전으로 흐를 확률이 높아졌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일정은 오는 20일 6차전이다. 또 밀러 파크다. 경기시간은 오전 9시 39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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