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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스페셜] NFL스타 톰 브래디, 자신만의 트레이닝법 'TB12 메소드'로 웰니스 브랜드 터치다운도 성공할까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10.14 17:56 | 최종수정 2018.10.15 09: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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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Tip!] 미식축구에서 쿼터백(QB)은 공격 전체를 지휘하는 필드의 야전사령관이다. 쿼터백의 능력 여하에 따라 팀의 공격력은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소속의 쿼터백 톰 브래디는 200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미국 미식축구를 대표하는 최고봉의 선수다. 1977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근처인 산 마테오에서 태어난 톰 브래디는 2000년 NFL 신인드래프트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6라운드 199위로 지명된 뒤 줄곧 같은 팀에서 쿼터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8차례에 걸쳐 슈퍼볼에 출전해 5번이나 우승했고, 네 번의 슈퍼볼 MVP와 두 번의 NFL MVP에 올랐다.

[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미국프로풋볼(NFL)의 살아 있는 전설인 톰 브래디가 필드가 아닌, 또 다른 일로 화제의 인물이 되고 있다. 신개념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웰니스 브랜드인 ‘TB12’로 사업적인 영역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톰 브래디가 가장 아끼는 것은 ‘미식축구’와 ‘가족’이다. 하지만 지금은 ‘TB12’도 그가 가장 아끼는 리스트에 들어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쿼터백(QB) 톰 브래디가 2017년 2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슈퍼볼(Super Bowl)에서 애틀랜타 팰콘스를 연장 승부 끝에 34-28로 누르고 우승한 뒤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이날 브래디는 개인 통산 7번째 슈퍼볼 무대에서 팀을 진두지휘하며 5번 우승을 거머쥔 첫 쿼터백이 됐다. [사진= AP/뉴시스]

 

미국의 미디어인 디지데이는 최근 '톰 브래디 급성장중인 웰니스 산업에 뛰어들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TB12’에 관해 자세하게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웰빙(Well-being)’은 2000년대 초 전세계를 휩쓸었던 키워드로, 현대인들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추구했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에서 한발짝 더 나간 신개념의 키워드다. 웰빙에다 건강과 행복의 개념이 더해졌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의 균형 있는 삶을 추구하며 스포츠 활동을 통해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건강생활을 지향하는 종합적인 개념이다.

톰 브래디의 TB12는 피트니스용 밴드부터 아보카도 아이스크림까지, 폭넓은 웰니스 추구 상품을 다루고 있다. 모두 톰 브래디의 전설적인 커리어를 바탕으로 개발된 상품들이다. TB12는 미국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톰 테리픽(Tom Terrific)과 톰 브래디의 이니셜과 등번호를 합친 닉네임이다.

톰 브래디는 웰니스 브랜드 ‘TB12’를 통해 자신만의 트레이닝법을 응용한 ‘TB12 메소드(방법)’를 주창하고 있다. TB12 홈페이지는 ‘TB12 메소드’의 핵심 요소를 ‘pliablity(유연성) hydration(수분보충) nutrition(영양) workout(운동) cognitive(인지)’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TB12'의 12가지 원칙(12 principles)을 소개하고 있다. 

디지데이에 따르면, TB12의 제프 서렛 시니어 부사장은 “톰 브래디는 선수생활을 통해 배운 경험을 다른 선수에게 전하고, 자신처럼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의도에서 시작했다”고 웰니스 브랜드 론칭 배경을 전한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2016년 조사를 보면, NFL의 쿼터백 선수 수명은 평균 3년 1개월로 짧다. 하지만 현재 만 41세인 톰 브래디는 NFL에서 19년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처럼 절정의 실력을 유지하며 롱런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방법을 ‘TB12 메소드(Method)’로 정립해 브랜드화했다는 것이다.

TB12의 아이디어는 톰 브래디가 혼자 생각해 낸 것이 아니라 전속 트레이너인 알렉스 게레로 와 함께 고안했다. 게레로는 2004년부터 톰 브래디의 트레이너를 맡고 있다.

제프 서렛 부사장은 게레로의 트레이닝법은 보통과 “다르다”고 강조한다. 차별화된 게레로의 트레이닝법이 톰 브래디의 롱런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2월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US 뱅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제52호 슈퍼볼(Super Bowl) 전경. [사진= AP/뉴시스]

 

톰 브래디에게 게레로는 단순한 트레이너가 아니고 비즈니스 파트너이다. 두 사람은 2013년 9월 ‘TB12 스포츠테라피센터(Tb12 Sports Therapy Center)’를 설립했다. TB12의 서막이 될 이 센터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에 위치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홈구장인 질레트 스타디움 옆에 세워졌다.

서렛 부사장은 "몇 년 전 브래디에게는 몇 개의 아이디어가 있었다. 그는 게레로 트레이너와 시간을 두고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디어는 운동선수가 절정의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건강을 생각하는 자연스럽고 포괄적인 접근법이다. 그것이 미식축구 은퇴 후 하고 싶은 일이라고 브래디는 확신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서렛 부사장이 가세한 2014년 7월 당시 TB12 스포츠테라피센터에는 3500평방피트(약 325㎥) 넓이에 4명의 피지컬 코치가 근무했지만 현재는 10명의 피지컬 코치와 25명의 사원이 근무하는 회사로 커졌다.

하지만 창립 후 우여곡절도 겪었다. 게레로와 TB12는 주 당국의 수사를 받았다. 게레로 트레이너의 트레이닝 방식이 논란거리가 되었다는 방증이다.

보스턴 매거진에 따르면, 2013년 10월 설립된 이 센터는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기 전에 문을 닫아야 했다. 하지만 2016년 8월에 7000평방피트(약 650㎥)로 넓히며 다시 문을 열었다. 현재 단골 수는 수천 명에 이른다고 서렛 부사장은 전한다. 이 센터에서는 육상선수, 스키어, 미식축구 선수 등의 운동선수를 지원하고 있다.

TB12에서는 톰 브래디의 건재함을 낳은 트레이닝법을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톰 브래디처럼 되기를 원하는 팬들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아니다.

서렛 부사장은 “우리의 트레이닝법은, 어떤 스포츠나 포지션, 연령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센터에 오는 고객들은 놀라울 정도로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주말에 아이와 함께 스키를 타러 가는 사람에게도, 마라토너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고 디지데이는 전했다.

 

톰 브래디의 슈퍼볼 통산 전적은 8전 5승 3패다. [사진= AP/뉴시스]

 

TB12는 규모를 키우면서 다양한 상품도 팔고 있다. ‘TB12 메소드(The TB12 Method)’라는 책은 2017년 9월에 발매되었고, 모바일 앱도 론칭했다. TB12는 온라인 스토어도 운영하고 있다. 자체 제작한 트레이닝 기구나 전해액(電解液), 그리고 모자 등 의류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수면 중에 근피로의 회복을 촉진하는 리커버리 파자마, ‘염증을 유발하기 쉬운 채소’를 쓰지 않는 고단백 영양식도 개발했다.

서렛 부사장은 “톰 브래디와 게레로 트레이너가 직접 시험해 효과가 입증된 것들”이라고 강조한다. 여성용 탱크톱 이외의 의류는 톰 브래디가 직접 입어 보고 합격점을 받은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인다.

TB12의 방법(메소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증가 추세다. 미국의 셀럽 데이터 전문조사기업 ‘스포티드’에 따르면, 톰 브래디의 방식에 호응하는 사람들의 66%는 남성이며, 이중 43%는 25~44세로 나타났다. 보스턴, 시카고, 휴스턴 지역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전체 오디언스 중 69%는 미국에 살고 있다.

하지만 톰 브래디가 미식축구의 경기 이외의 분야에서 수익을 올리는 것에 대한 찬반양론도 여전히 존재한다. 가장 큰 걸림돌은 톰 브래디라는 인물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브래디에 대한 찬반양론은 그가 패트리어츠에 장기간 군림해 왔다는 데서 출발한다. 특히, 경기 중 바람이 빠진 공을 사용했다는 의혹과,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 방문에는 불참했으면서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했다는 정치적 의식 문제도 작용한다.

또한, 건강브랜드는 자칫 거짓말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인 기네스 팰트로도 여성용 라이프스타일 사이트를 론칭했지만 어쩐지 수상쩍다는 비난을 받는 적이 있다.

톰 브래디와 TB12를 둘러싼 찬반양론에는 게레로 트레이너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깔려 있다고 디지데이는 풀이했다. 마사지요법사나 육상트레이너 면허 없이 이학요법을 시행하는 데도 원인이 있다는 것. 면허 문제 이외에도 TB12가 권하는 카페인이나 설탕을 뺀 식사를 실천하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톰 브래디의 트레이닝법과 라이프 스타일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팬이 아닌 사람들로부터도 인정받고 있다고 디지데이는 덧붙였다.

페이스북 와치(Facebook Watch)로 독점 방송된 프로그램 ‘톰 대 타임(Tom vs Time)'의 시청자 66%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톰 브래디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팔로잉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시청자 중 48% 이상은 브래디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물론 NFL 공식 페이지조차 팔로잉하고 있지 않았다. 톰 브래디는 이 프로그램에서 온 시즌과 오프 시즌에서의 미식축구에 대한 열정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오픈된 자세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5년 2월 1일(한국시간), 사탕 제조업체 새리스 캔디스 사장인 빌 새리스가 톰 브래디를 연상시키는 초콜렛으로 만든 찌그러진 미식축구 공 모양의 '브래디 볼(Bradie ball)' 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당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콘퍼런스 결승에서 바람이 빠진 공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사진= AP/뉴시스]

 

TB12는 톰 브래디가 은퇴한 뒤에도 계속 존재할 수 있을까? 5회나 슈퍼볼을 거머쥔 미식축구의 살아 있는 레전드 톰 브래디, 그가 자신만의 트레이닝법을 앞세워 앞으로도 언제까지 롱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날씨나 시간대에 관계없이 반드시 눈 밑에 검은 페인트칠을 하고 필드에 서는 톰 브래디는 스냅을 받고 나서 패스를 할 때까지 몸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리듬을 취하는 특징이 있다. 2010년에는 트레이닝의 일환으로 복싱을 받아들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톰 브래디는 NFL 쿼터백(QB) 중에서 발은 느린 편이다. 컴바인 테스트에서 40야드 러닝타임은 5초24였다. 본명은 토마스 에드워드 패트릭 브래디 주니어(Thomas Edward Patrick Brady Jr.)이며 6피트4인치(약 193cm)의 키에 225파운드(약 102kg)의 신체조건을 지녔다. 미시건대학 출신이다.

올해 2월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US 뱅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제52호 슈퍼볼(Super Bowl)에서는 필라델피아 이글스에게 33-41(3-9 9-13 14-7 7-12)로 패했다. 이로써 톰 브래디의 슈퍼볼 통산 전적은 8전 5승 3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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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근 기자  ryus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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